
지난 시즌 봇 라인을 제외한 전 라인에 멤버교체를 한 롱주는 시즌 초반 경기력 불안이 예상됐다. 서머 스플릿 시작 직전에는 임금체불 문제가 터지며 분위기가 어수선해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경기에서 Kt 롤스터를 2:0으로 제압하며 이변을 일으켰다. 봇의 ‘프릴라(프레이+고릴라)’의 호흡에 새 멤버인 ‘커즈’ 문우찬, ‘칸' 김동하, ‘비디디’ 곽보성이 활약이 더해지며 생각보다 단단한 모습을 보여줬다. 기세를 탄 롱주는 이번 경기를 잡아 지난 경기의 승리가 단순한 이변이 아닌 실력임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패턴이 이제 지긋지긋할 지도 모르겠다. 지난 30일 펼쳐진 MVP와의 경기에서 진에어는 1세트를 가져온 뒤 MVP에게 2세트를 연속으로 내주며 ‘역스윕’ 패배를 당했다. 1세트 익수 ‘전익수’의 백도어로 상쾌하게 출발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팬들은 초반에 강한 조합임에도 장기전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또 다시 ‘1박2일’ 메타로 돌아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