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미니 예약 판매 가격은 5만5000원으로 정식 판매가 11만9000원에서 약 50% 할인됐다. 예약 구매자에게는 무제한 듣기가 가능한 ‘멜론 스트리밍 클럽’ 1년 이용권 혜택이 제공된다. 멜론 한 달 정기권 가격이 1만900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카카오미니 가격은 사실상 사은품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여기에 카카오미니 전용 카카오프렌즈 피규어 1종을 제공해 고객 유치에 나선다.
카카오의 카카오미니 판매 전략은 네이버의 AI 스피커 ‘웨이브’와 닮아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네이버뮤직 무제한 듣기 1년 이용권을 9만9000원에 판매하며 15만원 상당의 웨이브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웨이브 이벤트는 시작 후 35분만에 행사가 종료될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웨이브는 네이버 자체 AI플랫폼 ‘클로바를 탑재하고 있으며 메신저 ’라인‘과 연동돼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통신사들의 AI 기기가격도 점점 더 저렴해지는 추세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자사 AI스피커 ‘누구(NUGU)’를 축소형인 ‘누구 미니’를 출시했다. ‘누구 미니’는 4만9900원으로 누구 가격 9만9000원의 절반 수준에 판매 중이다. SKT는 지난 7일 내비에션 어플리케이션 T맵에 누구를 적용한 AI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X누구'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은 향후 집-누구, 이동중-T맵X누구, 야외-누구 미니 등으로 AI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자사 인공지능 TV ‘기가지니’ 가입자 확대를 위해 KT 인터넷-IPTV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 기가지니 혜택을 주는 ‘기가지니 콜라보’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기가 인터넷(1G)’과 ‘올레 tv 라이브 15’이상 요금제에 동시 가입하면 단말 임대료가 월 6600원인 ‘기가지니’를 무료로 제공한다. 기가급 무선 공유기 ‘기가 와이파이 홈’ 이용료 월 3300원도 전액 면제받을 수 있다. 다만 3년 약정이 조건이다.
또 KT는 올레 tv만 가입해도 기가지니 단말 임대료를 월 1100원부터 최대 월4400원까지 할인해 준다. ‘올레 tv 라이브’ 상품 중 ‘tv 15’ 요금제에 가입하면 월 4400원, ‘tv 12 요금제’는 월 3300원, ‘tv 10 요금제’는 월 1100원 가격 할인을 받는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