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정거래위원회,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로 대형 식품 대기업 6개 사 현장 조사 돌입
메이지·롯데·모리나가유업·모리나가제과·에자키글리코·아카기유업 등 시장 점유율 60% 장악한 핵심 기업들
원자재 폭등 숨어 수년 전부터 임원급 회합·이메일로 인상 폭 및 시기 사전 조율… "소비자 과도한 부담 전가"
메이지·롯데·모리나가유업·모리나가제과·에자키글리코·아카기유업 등 시장 점유율 60% 장악한 핵심 기업들
원자재 폭등 숨어 수년 전부터 임원급 회합·이메일로 인상 폭 및 시기 사전 조율… "소비자 과도한 부담 전가"
이미지 확대보기일본 대형 식품 제조업체 6개 사가 인기 아이스크림 제품의 가격을 부당하게 올리기 위해 비밀리에 담합(카르텔)을 맺은 혐의로 일본 경쟁당국의 강제 수사를 받게 됐다.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추세를 틈타 자사 이익을 부당하게 챙기며 소비자들에게 비용을 전가했다는 의혹이다.
시장 60% 쥐고 흔든 '빅6'… 임원들이 직접 이메일로 인상 조율
17일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보도에 따르면, 일본 공정거래위원회는 독점금지법 위반(부당한 거래 제한) 혐의로 도쿄에 본사를 둔 메이지, 롯데, 모리나가유업, 모리나가제과를 비롯해 오사카의 에자키글리코, 사이타마현의 아카기유업 등 총 6개 기업에 대해 전격 현장 진입 조사(현장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이들 6개 기업이 일본 전체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무려 60%에 달한다.
원자재 고공행진이 '방패막이'… 매장 가격 연쇄 상승 유도
해당 기업들은 지난 2022년 이후 글로벌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폭등을 이유로 자사 대표 아이스크림 제품들의 가격을 단계적으로 인상해 왔다. 하지만 공정위는 이들이 정당한 비용 상승분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 물가 상승이라는 거대한 사회적 흐름을 '숨바꼭질 핑계(숨은 장막)'로 삼아 부당하게 가격을 추가로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형 제조업체가 권장소비자가격을 올리면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등으로 들어가는 도매 납품가(도매가) 역시 동반 상승하게 된다. 결국 유통 채널의 마진 구조상 최종 소비자가 매장에서 지불하는 소매 가격의 연쇄 상승으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 공정위는 이번 담합 행위로 인해 일본 소비자들이 본래 형성되어야 할 정상 가격보다 훨씬 비싼 값을 치르고 아이스크림을 강제로 구매해 왔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했다.
"조사에 적극 협조"… 물가고 속 편법 인상 엄단 의지
사태가 확산하자 현장 조사를 받은 6개 기업은 일제히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며 납작 엎드렸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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