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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美정부 기소 실망스러워...위법 행위 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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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美정부 기소 실망스러워...위법 행위 한 적 없다”

화웨이, 금융 사기·미국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 부정
미국정부가 지난 28일(현지시각) 화웨이를 금융 사기와 미국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기소한 가운데 화웨이 측이 혐의를 부인하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왼쪽 사진은 멍완저우 화웨이 CFO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화웨이)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정부가 지난 28일(현지시각) 화웨이를 금융 사기와 미국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기소한 가운데 화웨이 측이 혐의를 부인하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왼쪽 사진은 멍완저우 화웨이 CFO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화웨이)
[글로벌이코노믹 이수연 인턴기자] 미국정부가 지난 28일(현지시각) 중국의 스마트폰·네트워크 장비 제조사 화웨이를 금융 사기와 미국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기소한 가운데 화웨이 측이 혐의를 부인하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뉴욕주 동부지방검찰은 화웨이를 비롯해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화웨이 자회사(화웨이USA,스카이콤) 두 곳을 13가지 혐의로 기소했다. 뉴욕 동부 지법 대배심 조사와 관련 재판 방해 음모 혐의, 미국의 제재를 어기고 이란에서 사업 활동을 벌여 불공정한 이득을 취한 것 등을 기소 이유로 밝혔다.

멍 CFO는 지난해 12월 같은 이유로 캐나다 벤쿠버에서 체포된 바 있다. 현재 그녀는 보석으로 풀려났으나 내달 6일 법정에 출두하게 된다.

워싱턴주 대배심은 이동통신사 T모바일의 영업 기밀 절취 등 10개 혐의로 화웨이를 기소했다. 이달 초 화웨이는 스마트폰 내구성 검사를 위한 티모바일의 로봇 기술 '태피(Tappy)' 관련 기밀을 훔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이에 화웨이는 “미국 법무부와 대화할 기회를 모색했으나 미국 측이 요구를 거절” 했다며 “워싱턴주 영업 기밀 관련 민사소송건은 이미 해결되었고 시애틀 배심원단은 화웨이에 대해 손해배상할 의무가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고 말했다. 또 “우리는 멍 화웨이 CFO가 어떠한 위법 행위도 하지 않았으며 미 법원이 최종적으로 우리와 같은 결론을 내리라 믿는다” 며 법률 위반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한편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 겸 회장은 지난 15일과 17일 언론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화웨이를 둘러싼 논란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 이라며 자사의 5G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리는 30년동안 170여 개국과 30억명의 인구에게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했고 그동안 사이버 보안 문제가 일어난 일은 없었다”며 “우리는 어떠한 국가 혹은 개인에게 해가되는 일은 범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해 최근 붉어진 보안 문제와 관련해 강한 입장을 밝혔다.


이수연 기자 swoon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