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칩 장착한 감시카메라 미 전역서 확인 …보안카메라 화웨이 매출 주요 원천

31일(현지 시간) 미국 가젯트에 따르면 현재 영업 비밀을 도용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위반했으며 공산당이 스파이 활동에 사용할 수 있는 장비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화웨이 관련회사들의 제품이 미국 내 판매가 차단됐지만 여전히 하이실리콘사의 칩 전원을 사용한 보안카메라는 미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주 보안 카메라 제조사인 펠코(Pelco)는 올해 지난해보다 선명한 비디오 해상도와 최첨단 기능을 갖춘 모델을 통해 높은 판매 목표를 설정했으나 미군과 정부가 중국 당국과 너무 가깝다고 여겨지는 기술 장비를 구매하는 것을 막는 개정 법률로 차질을 빚게 됐다.
펠코사가 미국정부에 제공할 새로운 GPC 프로페셔널 4K 카메라에 하이실리콘 부품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웨이와 하이실리콘은 자사 장비가 스파이 활동에 사용되지 않으며 중국 정부의 도구가 아니라고 반복해서 부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칩이 미국 전역에 수백만 대의 카메라에 탑재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일부 입법자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중국의 고도로 발달된 국내 감시 능력이 미국에 대항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블로그인 IPVM은 지난해 12월에 이들 중국 부품이 하니웰 인터내셔널(Honeywell International)을 포함한 가정용 제품으로 판매되는 수천만 개의 서양 기기에 사용되는 것으로 보고했다. 하이실리콘 칩을 장착 한 카메라는 아마존을 통해 널리 판매되고 있다.
하이실리콘이 제조한 칩의 보급은 미국 기업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 반도체 산업을 창출하려는 중국의 노력의 결과다.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7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AMD(Advanced Micro Devices)와 같은 실리콘 밸리를 능가했다. 보안 카메라는 화웨이 매출의 주요 원천이다.
하지만 지난해 8월 화웨이 부품 사용을 막는 법안 통과 이후 중국계 보안 카메라 제조사들은 미국 시장 및 정부 프로젝트용 장비에 하이실리콘과 협력하는 것을 점점 더 꺼려하고 있다.
박경희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