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30일 지난해 4분기·연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에는 연말 성수기 영향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IM사업부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난 24조950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2조5200억 원이었다. 다만 전 분기 대비해서는 매출액은 15%, 영업이익은 0.4% 각각 감소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4분기 플래그십 모델 판매 감소로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줄었다"면서 "전년 대비해서는 갤럭시 A시리즈의 수익성 유지와 효율적인 마케팅 운영으로 영업이익 하락이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5G 부문에서 성장이 기대된다고 삼성전자 측은 밝혔다. 삼성전자는 "시장 변화 흐름을 주도하고 치열한 업계 경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프리미업 제품을 강화하고, 5G 제품의 폭넓은 가격대 운영 등으로 매스 시장 이끌 제품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겠다"면서 "이런 노력으로 프리미엄 모델 판매 확대와 동시에 중저가 라인업의 업셀링(상향 판매)을 병행 추진해 실적을 개선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트워크 사업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들어 국내 5G 망의 조기확산이 마무리되면서 전분기 대비 매출은 감소했다. 그러나, 미국이나 일본 등 해외 5G 네트워크 매출은 오히려 증가했다.
올해 네트워크 사업의 경우 지난해 대비 국내 5G 사업 규모 축소로 다소 실적이 약화될 수 있으나, 내부 역량과 글로벌 사업 기반 강화를 통해 해외 5G 사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측은 "네트워크 사업은 미국 내 5G 사업 확대 추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미국에서의 영역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59조 8800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7조 1600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으로는 매출액 230조4000억 원(5% 감소), 영업이익 27조 7700억 원(31.12% 감소)을 기록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