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상 첫 갤럭시 A 시리즈 언팩…애플, 아이폰SE3 공개 가능성
이미지 확대보기삼성전자는 10일 글로벌 미디어에 초청장을 보내 1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알렸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날 갤럭시A52와 A72를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외신 등을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갤럭시A52와 A72는 각각 6.5인치, 6.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두 기기 모두 6400만 화소 메인카메라를 비롯한 쿼드카메라를 갖추고 방수방진과 화면 내 지문인식 기능을 제공한다.
두 모델 모두 4G 모델은 퀄컴 스냅드래곤 720G AP에 90㎐ 주사율, 5G 모델은 퀄컴 스냅드래곤 750G AP에 120㎐ 주사율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하반기에 80만원대 갤럭시S21 FE 모델을 출시한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전작 갤럭시S20 FE는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판매량을 견인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으나 삼성전자는 갤럭시S20 FE 판매에 힘입어 5% 증가했다.
이미지 확대보기애플 역시 이달 말 신제품 공개행사를 진행한다. 나인투파이브맥 등 IT관련 일부 외신은 이날 애플이 에어팟 3세대와 아이맥 신제품, 아이패드 등과 함께 아이폰SE 3세대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지난해 4월 아이폰SE 2세대를 공개했다. 국내 출고가는 256GB 기준 76만원이다. 4.7인치 레티나 HD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후면 1200만 화소 쿼드 카메라를 장착했다. 배터리는 1821mAh다.
다만 또 다른 외신들은 아이폰SE 1세대 공개 후 2세대까지 4년 가까이 시간이 걸린 것을 감안하면 3월말 행사에서 3세대 모델이 공개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시장에 중저가 모델 경쟁이 거세진 것은 화웨이가 아너 브랜드를 철수하고 LG전자 MC사업본부가 매각을 추진하면서 생긴 공백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화웨이는 미국의 지속적인 경제 제재로 지난해 중저가 모델인 아너 브랜드를 매각하고 프리미엄 브랜드인 메이트와 P 시리즈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올해 1월 중국 내 스마트폰 점유율이 3위까지 떨어졌다. 화웨이의 빈자리는 공격적으로 출하량을 확대한 오포와 비보가 차지했다. 이들은 중국뿐 아니라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화웨이가 빠져나간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생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출하량을 확대하면서 신흥시장인 인도에서도 점유율도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샤오미와 삼성전자, 비보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해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샤오미가 27%로 1위, 삼성전자가 17%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를 차지한 비보는 삼성전자와 점유율은 17%로 같지만 출하량은 약 10만대 부족하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인도에 갤럭시A32와 갤럭시F62 등 저가 모델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가성비를 챙긴 중저가 라인업을 확대해 인도 점유율을 끌어 올린다는 전략이다.
LG전자의 경우 글로벌 점유율이 크진 않지만 미국 내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3위를 기록해왔다. 또 중남미 시장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LG전자가 시장에서 철수할 경우 중저가뿐 아니라 준 프리미엄 모델까지 공백이 생긴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LG전자의 공백을 양분할 가능성이 크다.
이 밖에 코로나19 이후 스마트폰 소비성향이 변한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그동안 MZ세대를 중심으로 플래그쉽 모델보다 꼭 필요한 기능을 갖춘 모델을 선호하는 경향이 컸다. 코로나19로 경제상황이 위축되면서 이 같은 소비성향이 더 확대될 거라는 게 시장 관측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스마트폰은 갤럭시A31이다. 그동안 800달러 이상 모델이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 지난해에는 400달러 이하 모델이 전체 41%로 800달러 이상 모델을 앞질렀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