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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누적 적자 5조 찍을 듯…사업 철수 후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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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누적 적자 5조 찍을 듯…사업 철수 후 반등 기대

올해 2분기까지 2천억 이상 적자 전망…하반기 전장 사업 전망 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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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종료를 앞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기어이 누적 적자 5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사업이 종료된 하반기부터는 전장 사업 성장세가 반영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LG전자는 29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앞서 LG전자는 매출 18조8057억원, 영업이익 1조5178억원의 잠정 실적을 7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27.7%, 39.2% 증가했다.

다만 이 같은 실적은 생활가전과 TV가 좋은 성과를 거둔 결과로 파악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LG전자 H&A사업본부는 1분기 8000~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가전 영업이익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HE사업본부 역시 영업이익 3500억원, 매출 3조6000억원을 거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반면 MC사업본부는 올 1분기 20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378억원 적자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248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MC사업본부는 지난해 10월 LG 윙을 출시한 후 신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신제품 출시에 대한 기대효과를 얻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통신사 및 주요 고객사와 약속을 위해 5월말까지 휴대폰을 생산하는 만큼 2분기에도 휴대폰 관련 실적은 일부 반영될 전망이다. 휴대폰 사업은 7월 31일 종료한다.

이후 LG전자는 6G 통신과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모바일 원천기술 연구를 CTO부문 중심으로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또 서비스센터는 향후 최대 3년간 휴대폰에 대한 사후관리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 이후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그동안 누적 적자만 4조7000억원에 이른다. 1분기 적자와 함께 2분기에 휴대폰 관련 실적이 일부 반영될 경우 누적 적자는 5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MC사업본부의 누적 적자만 약 8400억원에 이른다.

다만 2분기부터는 휴대폰 사업 종료 효과가 나타나면서 전사 실적도 일부 개선된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LG전자의 연간 실적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LG전자는 매출 63조2620억원, 영업이익 3조1950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MC사업본부 8400억원 적자가 없었다면 4조원 이상의 영업이익도 기대할 수 있었다. 올해는 1분기부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만큼 연간 영업이익 4조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올해는 7월 31일 휴대폰 사업 종료에 앞서 같은 달 1일 캐나다 자동차 부품 회사 마그나와 합작법인인 LG마그나 e파워트레인(가칭)이 출범한다. 이에 따라 VS사업본부의 매출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VS사업본부의 매출은 최대 8조원 초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내년엔 8조원 후반~9조원 초반으로 연평균 20%대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VS사업본부의 매출이 7~8조원대로 보고 있으며 내년에는 9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마그나는 전기차 성장을 바탕으로 2027년까지 연평균 두 자릿수 매출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파워트레인 매출은 2023년 20억달러에서 2027년 40억달러로 2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애플의 전기차 생산 가능성도 열려있는 만큼 매출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독일 다임러사와 6억달러 규모 전기차 모터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LG전자와 마그나의 이-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의 시너지로서 신규 고객 확보와 전기차 부품 통합 솔루션 역량 강화를 가시화할 것"이라며 "마그나의 고객 기반 및 영업력 바탕으로 전기차 부품 성과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고부가인 모터 중심의 전기차 부품 매출 증가와 함께 사업부 질적 도약, 이익 기여 확대를 예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