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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메타 전 임원, 가정용 코로나19 분자진단키트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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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메타 전 임원, 가정용 코로나19 분자진단키트 출시

메디테크 스타트업 '디텍트', 16일부터 테스트 판매
우구 바라 디텍트 대표, 구글·샤오미·메타 임원 출신

사진=디텍트이미지 확대보기
사진=디텍트
구글, 메타 등 대형 IT기업 출신 임원이 참여한 메디테크 업체 '디텍트(Detect)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가정용 분자 진단 키트를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T매체 더 버지는 우구 바라(Hugo Barra) 디텍트 대표와 인터뷰한 기사에서 "디텍트는 보다 개선된 형태의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테스트 판매하고 있다"며 "항원 검사 방식인 기존 자가진단키트와 달리 PCR 테스트와 유사한 분자 진단(Molecular testing) 방식"이라고 보도했다.
과학자 조나단 로스버그(Jonathan Rothberg)가 지난 2017년 미국 코네티컷 주에서 설립한 스타트업 '디텍트'는 우구 바라 전 메타(구 페이스북) VR(가상현실) 담당 부사장을 지난해 고문으로 영입한 데 이어 지난 5월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디텍트는 지난 16일부터 가정용 분자진단키트 테스트판매를 개시했다. 사측 발표에 따르면 해당 키트의 검사기간은 1시간 내외, 정확성은 97.3%, 민감도(양성을 양성으로 판단할 확률)는 90.9%, 특이도(음성을 음성으로 판단할 확률)는 100%다.

우구 바라 대표는 "항원 검사식 자가진단키트는 결과 확인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으나 위양성(음성을 양성으로 판단하는 것) 판정 가능성이 있다"며 "디텍트의 자가진단 키트는 더 높은 정확도로 이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구 바라 디텍트 대표. 사진=유튜브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우구 바라 디텍트 대표. 사진=유튜브 캡처

가정용 코로나19 분자진단키트는 의료업계의 '화두' 중 하나다. 현재 시중에서 사용되는 분자진단키트는 모두 별도의 PCR(종합효소 연쇄 반응) 장비를 통해 검사결과를 확인해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메디테크 업체 에이아이더뉴트리진은 지난 20일 "LOP(Lab on Paper) 기술을 활용, PCR 장비 없이 가정에서 30분 이내에 검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분자진단키트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제품은 23일 판교 글로R&D센터에서 시연될 예정이다.

더 버지에 따르면 우구 바라 디텍트 대표는 메타 이전에 샤오미, 구글 등에서 임원직을 역임했다. 그는 "의료 제품은 IT 제품과는 차원이 다른 품질 관리가 필요했다"며 "각고의 노력 끝에 FDA(미국 식품의약국)과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했으며 현재 외국 기관과도 파트너십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디텍트가 테스트판매한 자가진단키트는 1회에 75달러, 추가 테스트시 49달러에 구매해야 한다. 바라 대표는 "매일 정오마다 한정 수량을 제공하고 있으며, 항상 매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바라 대표는 "현재 테스트 판매중인 키트 가격을 기존 가정용 항원 검사 키트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디텍트의 목표"라며 "공정 규모 확대, 자동화를 통해 12개월 안에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며, 이르면 6개월 안에도 충분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