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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파라마운트+, 유료가입자 천만 목표 발판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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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파라마운트+, 유료가입자 천만 목표 발판될 것"

파라마운트+ 브랜드관 16일 론칭…"글로벌 진출, 가입자 확대 파트너 될 것"

1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파라마운트 플러스 브랜드관 론칭 미디어데이가 열린 가운데 박이범 파라마운트 아시아 사업 및 스트리밍 대표(가운데)와 양지을 티빙 대표(오른쪽)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티빙이미지 확대보기
1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파라마운트 플러스 브랜드관 론칭 미디어데이가 열린 가운데 박이범 파라마운트 아시아 사업 및 스트리밍 대표(가운데)와 양지을 티빙 대표(오른쪽)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티빙
티빙과 손잡은 파라마운트 플러스가 국내에 첫발을 내딛었다. 티빙은 파라마운트 플러스와 이번 파트너십을 발판으로 국내 유료가입자 1000만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티빙과 파라마운트 플러스는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론칭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사의 주요 콘텐츠와 비전을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양지을 티빙 대표는 "천만 유료 가입자 목표를 달성해 우리나라 대표 OTT가 되고 싶다"며 "국내외 파트너와 더 훌륭한 콘텐츠를 만들어 안 볼 수 없는 OTT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 대표는 "이를 위해 네이버, JTBC, KT 등 다양한 파트너와 연합하고 있다"며 "파라마운트 플러스와 협력도 그런 의미"라고 전했다.

박이범 파라마운트 플러스 아시아 사업 및 스트리밍 대표는 "가입자수도 중요하지만, 시청시간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며 "파라마운트 플러스가 티빙의 가입자수와 시청시간을 늘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파라마운트 플러스의 글로벌 가입자는 이미 4000만명을 넘어섰다. 2024년까지 1억명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파라마운트 플러스는 아시아 시장에서 처음으로 한국에 선을 보인 뒤 전 세계 60개국에 전략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마크 스펙트 파라마운트 중앙&북유럽·아시아 총괄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호주와 캐나다, 북유럽 등 전 세계 60개 국가에 올해 말까지 진출할 예정"이라며 "아시아 시장은 특히 중요한 시장이다. 그 중 한국은 K-콘텐츠를 앞세워 글로벌 무대를 휩쓸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라마운트 플러스를 티빙에 서비스하는 걸 넘어서 공동 제작과 콘텐츠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실제 파라마운트 플러스는 이날 자사의 오리지널 콘텐츠 '헤일로'와 하반기 공개 예정인 첫 공동투자 시리즈 '욘더'를 소개했다.

'헤일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북미에서는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공개됐으며 한국에서는 16일 오후 12시에 1화가 처음 공개됐다. '헤일로'는 특히 한국배우 공정환과 하예린이 출연해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욘더'는 '왕의 남자', '사도', '동주', '자산어보' 등을 연출한 이준익 감독의 첫 OTT 시리즈로 신하균과 한지민, 정진영, 이정은 등이 출연한다. '욘더'는 이준익 감독의 첫 SF 장르 도전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티빙과 파라마운트 플러스 공동투자 시리즈 '욘더'. 사진=티빙이미지 확대보기
티빙과 파라마운트 플러스 공동투자 시리즈 '욘더'. 사진=티빙

파라마운트 플러스는 이밖에 '메이어 오브 킹스타운'과 '옐로우 재킷', '슈퍼 펌프드: 우버 전쟁', '1883', '스타트렉 디스커버리' 등 오리지널·독점 콘텐츠를 공개했다. 이 밖에 드라마 'NCIS'와 '사우스파크', '트랜스포머', '미션 임파서블' 등 자사의 오리지널 IP를 앞세운 콘텐츠들을 대거 선보였다.

티빙은 이들 콘텐츠 중 일부를 계약해 선보이는 형태가 아닌 모든 콘텐츠를 가져와 브랜드관을 만드는 형태로 파라마운트 플러스를 국내 론칭한다. 특히 티빙은 파라마운트 플러스 브랜드관을 선보이면서 별도의 요금제를 마련한 것이 아닌 기존 요금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하나의 OTT 요금으로 2개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양지을 대표는 "현재로써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며 "KT는 물론이고 LG유플러스와도 전략적 제휴를 확정했다. KT처럼 LG유플러스 이용자도 티빙과 파라마운트 플러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빙은 이번 파라마운트 플러스와 협업으로 글로벌 진출에도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티빙이 하반기에 선보이는 드라마 '욘더'는 한국과 캐나다, 독일, 영국, 중남미 국가 등에 동시 공개된다. 박이범 대표는 "'욘더'가 국내에서는 티빙 오리지널로 공개되지만, 해외에서는 파라마운트 플러스 오리지널로 공개된다"고 밝혔다.

티빙과 파라마운트 플러스는 '욘더'를 포함해 7개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동 제작한다. 이들 콘텐츠를 '욘더'와 마찬가지로 세계 시장에 선보이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양지을 대표는 글로벌 진출 계획에 대해 "한국에서 먼저 성공하는 게 글로벌 진출의 선결과제"라며 "한국 이용자가 좋아하지 않는 콘텐츠를 가지고 해외에 나갈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양 대표는 "다만 글로벌 사업확장 없이는 티빙의 미래도 불확실하다"며 "해외에서 반드시 성공하는 사업모델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한편 티빙의 파라마운트 플러스 브랜드관은 기존 티빙 앱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