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시장 얼어붙긴 했지만, M&A 계획 無"

27일 서울경제는 IB업계발 주장을 인용해 왓챠가 경영권 매각 카드를 꺼내들었다고 단독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왓챠는 '프리 IPO' 등 자금 유치에 차질이 생기면서 국내 게임·플랫폼 등 콘텐츠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왓챠 관계자는 "타 기업과 미팅을 진행한 것은 맞지만, 매각은 사실무근"이라며 "투자 진척이 늦어지니 투자자들 사이에서 여러 주장이 나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시중 금리가 급등하면서 스타트업에 대한 자금줄이 얼어붙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왓챠에 해당하는 사안이 아닌 스타트업 전반에 걸친 어려움"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시맨틱 에러'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매니아층을 대거 확보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원지현 왓챠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본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시맨틱 에러'가 한국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에서도 화제성을 입증했다"며 "한달새 트위터에서 150만번이 언급됐고 중국 웨이보에서는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시맨틱 에러'를 중심으로 한 오리지널 콘텐츠의 발전 가능성과 함께 왓챠 2.0에 대한 기대감도 남아있는 만큼 M&A 주장에 대해 당혹스럽다는 게 왓챠 측 입장이다. 왓챠 2.0은 영화와 드라마, 예능 등 영상 콘텐츠를 중심으로 서비스하던 왓챠에 웹툰과 음원 등을 추가해 콘텐츠 간의 시너지를 높인 플랫폼이다.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었던 왓챠 2.0은 투자 시장이 얼어붙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왓챠 관계자는 "투자 유치의 어려움으로 왓챠 2.0의 출시 시기는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시기는 확인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