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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OTT] 집에서 즐기는 할로윈…볼만한 OTT 콘텐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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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OTT] 집에서 즐기는 할로윈…볼만한 OTT 콘텐츠들

정통 호러 콘텐츠부터 날 것의 인간성 보여주는 스릴러까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넷플릭스 '기예르모 델토로의 호기심의 방', 디즈니플러스 '웨어울프 바이 나이트', 티빙 '몸값', 시즌 '미드나잇 호러: 6개의 방'.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넷플릭스 '기예르모 델토로의 호기심의 방', 디즈니플러스 '웨어울프 바이 나이트', 티빙 '몸값', 시즌 '미드나잇 호러: 6개의 방'. 사진=각 사
소위 '인싸'들은 매년 10월 31일이 되면 기괴한 분장을 하고 번화가로 나간다. 이태원, 홍대 등 젊은이들이 몰리는 거리는 기괴한 분장을 한 사람들의 흥겨움으로 활기가 넘친다.

최근 2년여간 코로나19 여파로 이 같은 할로윈데이는 온전한 분위기를 내지 못했다. 과감하게 거리로 나간 젊은이들도 "방역수칙 무시하냐"는 비난을 들어야 했다.

거리두기가 완화된 올해 할로윈에는 예년처럼 많은 젊은이가 올해 가장 뜨거웠던 캐릭터의 분장을 하고 거리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설령 젊음의 거리에 나서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도 가족끼리, 연인끼리 놀이공원으로 가서 할로윈 이벤트를 즐길 것이다.

그러나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이는 어디까지나 '인싸'들의 문화다. 연인도 없고 가족과 놀이공원 가기에도 너무 어른이고, 특히 과감한 코스튬을 하고 거리로 나설 용기가 없다면, 집에서 할로윈 분위기를 낼 수밖에 없다. 집에서 편안하게 할로윈데이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OTT 콘텐츠들을 소개해본다.
넷플릭스는 지난 25일 '기예르모 델토로의 호기심의 방'을 공개했다. 8부작 옴니버스 시리즈인 이 작품은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으로 아카데미상을 거머쥔 기예르모 델토로 감독이 제작자 겸 안내자로 나서 8개의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연출자로는 '바바둑'의 제니퍼 켄트, '큐브'의 빈센초 나탈리,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의 애나 릴리 아미푸르, '맨디'의 파노스 코스마토스 등 공포영화계의 주목받는 신예부터 실력을 인정받은 거장 감독까지 골고루 포진했다.

작정하고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주겠다고 덤빈 만큼 각 에피소드마다 개성 강하고 오싹한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특히 일부 에피소드의 경우 시각적 충격이 상당하다고 알려진 만큼 강심장만이 도전해야 할 오싹한 드라마로 알려졌다.

디즈니플러스는 마블 스튜디오의 개성 강한 중편 영화 '웨어울프 바이 나잇'이 있다. 애니메이션 '업'을 비롯해 '더 배트맨', '스파이더맨' 3부작, '닥터 스트레인지' 등의 영화음악을 맡은 마이클 지아키노의 연출 데뷔작이며 그동안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의 드라마를 선보인 디즈니플러스가 처음 선보인 '마블 스페셜 프레젠테이션'이다.

'마블 스페셜 프레젠테이션'은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로 1시간 내외의 중편영화를 선보이는 섹션이다. '웨어울프 바이 나잇'은 그 첫 번째 작품이다.

영화는 1930년대 미국 고전 공포영화의 스타일을 반영해 늑대인간과 숲속 괴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마블 스튜디오가 제작했고 마블 코믹스의 주요 캐릭터도 등장하지만, MCU와는 별 다른 연계가 없는 작품이다. 그럼에도 작품 자체가 탄탄한 이야기와 개성있는 연출을 보여주고 있어 해외에서도 높은 평점을 받았다.

티빙은 28일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을 공개했다. 진선규, 전종서, 장률이 주연한 이 작품은 동명의 단편영화를 기반으로 한 시리즈다. 몸값을 흥정하려는 남자(진선규)와 또 다른 몸값을 흥정하려는 여자(전종서), 몸값을 지불하려는 남자(장률)가 우연한 지진으로 건물에 갇히면서 생기는 위기를 다룬 이 작품은 한정된 공간에서 날 것과 같은 인간의 탐욕을 보여주면서 온갖 갈등을 만들어낸다.

빠른 템포와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몸값'은 총 6부작으로 매주 3회씩 공개된다. 28일 3화까지 공개된 데 이어 11월 4일에 나머지 회차가 공개된다.

웨이브 독점 공개 HBO맥스 오리지널 '프리티 리틀 라이어스: 원죄', 왓챠 독점 공개 '티탄'.이미지 확대보기
웨이브 독점 공개 HBO맥스 오리지널 '프리티 리틀 라이어스: 원죄', 왓챠 독점 공개 '티탄'.

HBO 콘텐츠를 독점 계약한 웨이브는 '왕좌의 게임'의 프리퀄인 '하우스 오브 드래곤'으로 큰 재미를 봤다. 미국 OTT 시장에서 디즈니플러스에 이어 IP공룡으로 평가받고 있는 HBO맥스의 콘텐츠도 독점 공급하고 있는 웨이브에서는 '프리티 리틀 라이어스: 원죄'를 주목할만 하다.

2010년 ABC패밀리에서 시즌7까지 방송된 동명의 하이틴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스핀오프 시리즈로 원작 못지 않게 미국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작품은 비극적인 사건을 계기로 위기에 몰린 5명의 10대 소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과거의 사건으로 현재를 위협받게 되는 흥미로운 이야기로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왓챠의 독점 공개작을 모은 '왓챠 익스클루시브' 섹션에는 볼만한 작품들이 아주 많다. 그 중에서도 왓챠가 직접 수입한 영화 '티탄'은 공개된 지 1년이 지난 영화지만, 여전히 화제성을 확보한 작품이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이 작품은 임신과 출산에 대한 공포, 기계문명으로 인해 탄생한 신 인류의 모습을 강렬하고 기괴한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다. 다소 난해한 내용일 수 있지만, 피비린내와 기름냄새가 진동하는 이미지의 향연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신병'으로 재미를 본 KT 시즌은 27일 옴니버스 호러 시리즈 '미드나잇 호러: 6개의 방'을 공개했다. 6명의 젊은 감독들이 편의점, 콜센터, 야간경비 등 평범한 일상 속 무서운 이야기를 다룬 에피소드를 각각 연출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호러퀸' 서영희 배우를 비롯해 강미나, 정다은, 권한솔, 김호영, 봉태규 등 신구 배우들과 일본 배우 사쿠라바 나나미까지 합류해 개성 강한 연기를 선보인다. 총 6부작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KT 시즌과 지니TV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