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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2023년은 한국 오리지널 영화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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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2023년은 한국 오리지널 영화 분수령"

SF·스릴러·느와르 등 장르 다양성 확보…예능·다큐 등 콘텐츠 영토 확장
다음달 17일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사진=넷플릭스이미지 확대보기
다음달 17일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가 올해 시리즈와 예능, 다큐멘터리뿐 아니라 영화까지 대규모로 공개하며 콘텐츠 다양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OTT 플랫폼의 성공 여부는 오리지널 시리즈의 흥행으로 결정된다. 넷플릭스를 세계 최대 OTT 플랫폼으로 성장시킨 콘텐츠도 '기묘한 이야기'와 '오징어 게임', '위쳐' 등 시리즈물이다. 티빙 역시 '술꾼도시여자들'이나 '유미의 세포들', '환승연애' 등 드라마와 예능 시리즈로 플랫폼의 성장을 이끌었다.

이처럼 OTT 플랫폼에게 시리즈물은 주요 수입원이지만, 2시간 내외의 영화도 무시할 수 없는 주요 콘텐츠다. 영화는 드라마에 비하면 시청자를 잡아둘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고 화제성을 길게 가져갈 수 없다. 그러나 콘텐츠의 다양성을 확보해 더 많은 시청자를 플랫폼으로 끌어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제로 애플TV플러스는 '맥베스의 비극'이나 '핀치', '해방' 등 웰메이드 영화를 제작해 플랫폼의 인지도를 높였으며 '코다'는 OTT 오리지널 영화 최초로 오스카 작품상을 수상해 자사 콘텐츠에 대한 신뢰를 높였다.
그동안 국내 서비스 중인 OTT는 오리지널 시리즈뿐 아니라 오리지널 영화까지 공개하며 콘텐츠 다양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티빙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에 '서복'과 '미드나이트', '해피 뉴 이어' 등을 극장과 동시에 공개했으며 오리지널 영화 '샤크: 더 비기닝'을 제작하기도 했다. 웨이브 역시 지난해 말 첫 오리지널 영화 '젠틀맨'을 극장 개봉한 바 있다.

그러나 넷플릭스를 포함해 OTT 오리지널로 제작한 한국영화들은 현재까지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2021년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공개된 영화 '승리호'가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긴 했지만, 워낙 많은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인 만큼 큰 성공을 이끌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 가운데 넷플릭스는 올해 오리지널 영화를 대거 공개해 콘텐츠 다양성 확보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에서는 유난히 한국 콘텐츠의 성과가 적었던 상황에서 올해 공개되는 영화들이 반등을 노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2020년 '사냥의 시간'을 시작으로 오리지널 한국영화를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극장개봉을 포기한 영화들의 판권을 구매해 개봉한 작품들이다. 넷플릭스가 기획·제작해 공개한 첫 오리지널 영화는 지난해 '모럴센스'가 처음이다.

'모럴센스' 이후로 넷플릭스는 '카터', '서울대작전', '20세기 소녀'를 제작해 공개했으며 이 시기에 영화 '야차'의 판권을 구매해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 영화들 중 '카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작품은 시청자와 평단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4분기 공개를 앞둔 영화 '독전2'. 사진=넷플릭스이미지 확대보기
4분기 공개를 앞둔 영화 '독전2'. 사진=넷플릭스

올해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영화는 '정이'와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승부', '길복순', '발레리나', '독전2' 등이다.

이 중 20일 공개 예정인 '정이'는 '지옥'의 연상호 감독이 연출하고 강수연과 김현주, 류경수가 주연한 SF영화다. 특히 배우 강수연이 2007년 이후 15년만에 연기에 복귀한 작품이자 그녀의 유작으로 알려져있어 많은 영화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어 2월 17일 공개 예정인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시가 아키라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임시완, 천우희가 주연한 스릴러 영화다. 현대인의 필수품인 스마트폰으로 인해 벌어지는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중 공개 예정인 '길복순'은 '불한당', '킹메이커'를 연출한 변성현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전도연과 설경구가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생일' 이후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독전2'는 이해영 감독이 연출한 2018년 영화의 속편으로 극장 개봉작이었던 전편과 달리 속편은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제작됐다. 감독은 '뷰티 인사이드'를 연출한 백종열 감독으로 바뀌었고 한효주, 오승훈이 새롭게 합류했다.

'발레리나'는 '콜'을 연출한 이충현 감독이 만든 액션 스릴러 영화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에 함께 출연한 전종서와 김지훈, 하마구치 류스케의 '드라이브 마이 카'에 출연한 한국인 배우 박유림이 출연한다.

이 밖에 극장 개봉을 목표로 제작된 영화 '승부'도 올해 2분기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승부'는 한국 바둑의 대표적인 라이벌이자 스승과 제자 관계였던 조훈현과 이창훈의 대결을 다룬 영화로 이병헌과 유아인이 주연을 맡았다.

여기에 공개 시기를 확정짓지 않은 '대홍수'도 올 연말이나 내년 초 공개가 예상되고 있다. '대홍수'는 '더 테러 라이브'와 'PMC: 더 벙커'를 연출한 김병우 감독이 연출한 재난 스릴러로 김다미와 박해수가 출연한다.

한편 넷플릭스는 올해를 한국 오리지널 영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공개한 '카터'는 스트리밍 후 28일 동안 6500만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이는 넷플릭스 비영어 영화 중 역대 9번째로 높은 시청 시간이었다. 2022년이 (한국 오리지널 영화의) 시작을 알렸다면, 2023년은 넷플릭스와 한국 영화계의 동행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