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9% 감소
올해 4월 정보통신산업(이하 ‘ICT’) 수출은 127.7억불(17조 888억1400만원), 수입은 104.4억불(13조 9708억 800만원), 무역수지는 23.3억(3조 1184억7200만 원)불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과기정통부는 이달엔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ICT 수요회복 지연, 반도체 업황 부진, 역대 4월 중 최고 실적을 기록한 전년 동월(199.3억불)의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9%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품목별로는 반도체(△40.5%), 디스플레이(△30.5%), 휴대폰(△41.6%), 컴퓨터·주변기기(△66.7%), 통신장비(△14.7%) 등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 △39.0%), 베트남(△26.7%), 미국(△40.1%), 유럽연합(△36.8%), 일본(△25.1%) 등이 감소했다. ICT 수입액(104.4억불)은 전년 동월(121.4억불) 대비 14.0% 감소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40.5% 감소한 64억8000만달러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출하량 및 단가 하락이 지속되며 시스템 반도체(31억2000만달러)와 메모리 반도체(29억3000만 달러) 모두 전년 동월 대비 22.1%, 54.1%씩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30.5% 감소한 14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액정표시장치(LCD)는 각각 9억2000만달러, 2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1.6%, 43.9%씩 감소했다. 국내 LCD 생산 축소 및 전방기기 수요 둔화로 인한 OLED 부진 등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휴대폰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41.6% 감소한 8억1000만달러다. 부분품은 기기 수요 부진 및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주요 생산업체의 부품 수요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41.2% 감소한 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완제품은 42.3% 감소한 3억3000만달러로 글로벌 ICT 기기 수요 부진 등이 영향을 미쳤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액은 전자기기 및 데이터센터·서버용 보조기억장치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66.7% 감소한 5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통신장비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4.7% 줄어든 2억달러다. 5G 통신 인프라가 확대되는 지역은 증가했으나, 글로벌 경기 둔화로 전체 통신장비 수출액은 감소했다.
지난달 국가별 ICT 수출액을 살펴보면 중국(홍콩 포함)은 전년 동월 대비 39% 줄어든 51억달러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생산 둔화가 지속되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감소했다. 베트남 역시 전방산업 수요 위축 여파로 전년 동월 대비 26.7% 줄어든 22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은 전년 동월 대비 40.1% 감소한 16억달러로 나타났다. 휴대폰, 이차전지는 증가했지만 반도체, 컴퓨터·주변기기 등은 감소했다. 유럽연합은 전년 동월 대비 36.8% 감소한 8억5000만달러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수출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일본은 이차전지 수출은 증가했지만 반도체 디스플레이 수출은 감소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5.1% 줄어든 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김태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d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