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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매물' 넘어 '삶' 중개…스마트홈 기업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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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매물' 넘어 '삶' 중개…스마트홈 기업 발돋움

홈IoT·도어락·월패드 등 세입자 삶의 질 향상 노력
사우디아라비아·KT 사업 협력 가시적 '성과' 창출
삼성페이 연동으로 도어락도 간편하게 해제

직방 스마트홈 도어락 제품을 선보이는 안성우 대표. 사진=직방이미지 확대보기
직방 스마트홈 도어락 제품을 선보이는 안성우 대표. 사진=직방
직방이 부동산 중개를 넘어 세입자의 '삶'을 변화시키는 주거 영역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집을 사는(Buy) 단순 개념에서 더 나아가 '집에 사는(Live)' 경험의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도 함께 세웠다.

기존 부동산 중개 플랫폼 서비스 한계는 명확했다. 최소 1년에서 2년 사이. 세입자와 임대인 간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플랫폼 이용이 이뤄지기 때문에 새로운 이용자의 유입과 기존 고객의 서비스 재사용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이었다. 이에 다수의 기업들에게 "어떻게 하면 플랫폼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이용 또한 증가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방안은 생존과 직결되는 부분이었다.
직방 역시 해당 문제를 피해갈 수 없었다. 이에 단순히 부동산 매물을 중계하는데 그치지 않고 세입자의 '삶'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고객이 더 나은 일상과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주거 영역의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 것이다.

그 첫걸음으로 직방은 지난 2022년 7월, 삼성SDS의 홈IoT 사업부문의 인수를 공식화했다. 삼성 도어락, 삼성 월패드, 삼성 로비폰(공동현관기) 개발과 판매를 위한 '스마트홈 사업부'도 함께 신설하며 스마트홈 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꾀하는 모습이다.

직방에서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한 스마트 도어록 SHP-R80은 삼성페이와 연동돼, 스마트폰을 소지한 채 다가가는 것으로도 현관의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도어록의 거리 정보를 ㎝ 단위로 분석해 잠금 해제 기능의 정확도도 높였다. 또한 기기 간 보안 통신을 구축해 보안성을 대폭 강화했다는 전언이다.

스마트홈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직방의 노력과 결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KT 협업을 통해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2023년 직방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립주택회사(국영기업)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중동에까지 진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도어락와 월패드 등 스마트홈 시스템 도입시 직방이 '최우선' 협의 대상으로 선정되는 등 중동 부동산 시장의 디지털화 추진에 직방이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지난해 6월에는 KT와 지능형 홈네트워크 보안 사업 협력을 위해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기축 및 신축 공동주택 보안 시장 확대와 지능형 홈네트워크 분야 솔루션의 기술협력 등을 추진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부산에 위치한 리마크빌에 직방의 보안 솔루션이 수백여 세대에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을 시작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벌써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집을 사는 부동산 플랫폼과 더불어 스마트홈 기술을 통해 주거의 질을 향상시키는 서비스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것을 목표로 관련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된 현재, 홈네트워크와 모바일 기기의 연동을 통해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킹 등의 보안 위협으로부터 안전하도록 보안 기술 바탕의 유지 관리 서비스 제공으로 세입자가 안심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주거 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하는 한편 뛰어난 제품력을 바탕으로 직방 스마트홈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yuu9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