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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모빌리티, AI기술로 '운전자 맞춤형'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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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모빌리티, AI기술로 '운전자 맞춤형' 서비스

운전 습관·행동 패턴 학습 통해 선제적 정보 제공
사용자 취향 기반 '상권 정보' 안전 시점에 제공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데이터&이노베이션 담당이 티맵의 사업 방향성에 대한 발표를 진행 중인 모습. 사진=편슬기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데이터&이노베이션 담당이 티맵의 사업 방향성에 대한 발표를 진행 중인 모습. 사진=편슬기 기자
30대 중반 회사원 A씨는 출근길에 티맵 오토(Tmap Auto)를 실행한다. 티맵 오토가 출근할 때마다 늘 이용하던 도로에 때마침 공사 소식이 있다고 알려준 덕에 교통정체를 피할 수 있었다. 회사로 향하는 도중, 자주 방문하는 카페에서 신메뉴가 나왔다는 소식을 티맵 오토가 전해준다.

남은 시간에 카페에 들러 신 메뉴를 구매한 뒤 회사로 향한다. 그런데 하필이면 행사 탓에 회사 주차장이 만차다. 갑작스럽게 맞이한 주차난이지만 당황하지 않는다. 티맵 오토가 회사 주변 주변 주차 시설 정보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주차장까지 도보로 소요되는 시간은 물론, 주변에 운전자 취향에 맞는 음식점과 소품샵 등의 정보를 알려주는 건 덤이다.
먼 미래의 일이 아닌 우리 앞에 다가온 아주 가까운 미래다. 티맵모빌리티는 티맵 오토 서비스에 자사 AI 기술을 탑재해 사용자의 티맵 이용 데이터를 축적,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란 계획을 밝혔다. 사용자의 운전 습관이나 행동 패턴을 학습해 티맵 오토가 '선제적'으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티맵모빌리티는 4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신파이낸스 빌딩에서 자사 서비스 설명회를 가졌다. 티맵 오토가 스마트폰에서의 경험을 차량으로 이식하며 빠른 속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서비스 및 제품에 대한 현황과 앞으로의 사업 방향성을 논하기 위해서다.
발표에 나선 박서하 데이터&이노베이션 담당은 "2000만 티탭 사용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고품질의 모빌리티 데이터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검색과 안내, 지도 등 각 영역 간 경계를 허물고 정보가 '유기적'으로 오갈 수 있도록 구조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티맵 오토 사용 중 축적된 데이터를 학습해 사용자가 자주 방문하는 가게와 회사 주변 주차 시설 정보, 주차 현황 등 정보를 제공하면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AI 기술 탑재에 따라 티맵 오토는 앞으로 사용자 관심사와 맞닿은 카페, 맛집 등 상권 정보를 주행에 방해되지 않는 '안전한 시점'에 제공할 계획이다.

기차를 대상으로 하는 실시간 전력 소모, 근방에 위치한 충전소 정보 등도 제공한다. 여기에 인카페이먼트 시스템을 지원, 결제를 위해 지갑을 꺼내지 않아도 차량에서 즉시 결제가 가능토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한 '인포테인먼트'를 통해 모바일과 자동차를 연결하는 '생태계'를 새롭게 구축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서하 담당은 "이제 모빌리티 시장에서 사용자가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시간을 '어떻게' 소비할 것인가가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티맵은 차량용 앱스토어(티맵 스토어)의 지원으로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콘텐츠와 밀리의 서재를 통한 '귀로 듣는 독서' 등 풍부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도로공사와 협업을 통해 고속도로 통행료 결제를 지원하는 '하이패스' 도입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협업을 논의 중에 있지만 조만간 통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이자, 영상 통화 기능을 제공하는 줌(Zoom) 역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외에도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다양한 킬러 콘텐츠(앱)를 확보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박서하 담당은 "현재 티맵모빌리티는 18개 OEM 브랜드와 협력을 진행하며 자동차 부문에 대한 사업과 상품에 대한 스펙트럼을 점진적으로 확대 중이다. 사용자 경험 만족을 위해 티맵 오토 서비스의 고도화를 거듭하겠다"고 말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