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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생성형 AI 경쟁 참전…사용자 20만명 확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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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생성형 AI 경쟁 참전…사용자 20만명 확보 목표

생성형 AI 서비스 패브릭스·브리티 코파일럿 출시
연내 계열사 도입 및 20만명 사용자 확보할 것

삼성SDS가 생성형 AI 서비스 '패브릭스와 '브리티 코파일럿'을 출시했다. 사진=편슬기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SDS가 생성형 AI 서비스 '패브릭스와 '브리티 코파일럿'을 출시했다. 사진=편슬기 기자
삼성SDS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패브릭스(FabriX)와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아울러 자사 AI 서비스를 연내 전자, 금융, 부품 등 계열사에 확대 적용하고 2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SDS는 2일 잠실캠퍼스에서 '생성형 AI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자사의 생성형 AI 서비스 패브릭스와 브리티 코파일럿의 출시를 알렸다. 아울러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와 문서작성·메일·미팅 등 협업 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리티 코파일럿,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업무 프로세스 자동화(BPA)에 생성형 AI를 탑재한 브리티 오토메이션 등을 기업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B2B 사업 전략도 함께 밝혔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는 "패브릭스와 브리티 코파일럿을 통해 기업 업무 효율성 및 생산성 향상을 혁신하겠다"며 "앞으로 삼성SDS의 모든 서비스와 솔루션에서 코파일럿을 제공하는 미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자사의 생성형 AI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편슬기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자사의 생성형 AI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편슬기 기자

삼성SDS는 생성형 AI가 시장에 도입된 후 많은 기업이 생성형 AI 도입을 통해 업무 자동화를 모색하고 있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모든 업무 영역에 걸쳐 사용은 하되, 상당히 단편적인 영역에서만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예를 들면, 하나의 주제에 대해 부서 전체가 업무를 진행한다고 가정하면 회의를 소집하고, 주제를 발의하고, 미팅을 진행한 후 회의록을 작성해야 한다. 이를 요약해서 공유해야 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삼성SDS는 자사의 생성형 AI 서비스를 통해 이러한 부분을 100%에 가깝게 자동화를 이뤘다고 밝혔다.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은 "이런 과정이 바로 협업의 근간이 되는 기반이다. 기업의 공통 업무에 있어 코파일럿이 적용돼야만 비로소 업무 효율화를 논할 수 있는 기초를 다지는 셈이다. 소통만 자동화해서는 어렵다. 여러 시스템 간 연결이 필요하고, 이 연결 사이 업무를 자동화해야 하는데 이를 해내는 것이 바로 삼성SDS의 브리티 코파일럿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생성형 AI의 등장과 도입 활성화로 RPA가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삼성SDS는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연계를 통해 기업의 업무 시작부터 끝까지 지원하는 엔드 투 엔드 프로세스 자동화가 최종 목표"라고 덧붙였다.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이 생성형 AI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SDS이미지 확대보기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이 생성형 AI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브리티 코파일럿의 활용점은 상당히 다양하다. 영상회의 중 발표자 음성을 인식해 실시간 자막 및 13개 국어 번역을 제공한다. 한국어 음성의 인식 정확도가 무려 98%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2%의 오류 확률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인데 이로 인해 업무상 실수, 크게는 사업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송해구 사업부장은 "사람과 사람 사이 의사소통에서도 간혹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브리티 코파일럿 역시 사용자 발음에 따라 낮은 확률로 인식하지 못하는 부분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원문 스크립트를 제공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오류를 발견할 수 있고 최종 수정도 가능하다"고 설명하며 해당 문제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아울러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인 '패브릭스'는 기업의 데이터와 지식 자산, 업무 프로세스 등 IT 자원을 연결해 임직원들이 손쉽게 공유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삼성SDS는 강력한 데이터 보안을 제공해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패브릭스에 대해 기업의 특성에 맞는 거대언어모델(LLM), 나날이 진화하는 생성형 AI 기술의 빠른 적용, 높은 비용을 요구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의 가격을 줄일 수 없을까 고민하는 기업의 해결책이라고 소개했다.

삼성SDS는 RPA와 BPA 등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솔루션인 '브리티 오토메이션'도 공개했다. 생성형 AI와의 결합을 통해 복잡한 기업 업무의 모든 과정을 자동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사람과 AI가 서로 협력해 새로운 방식으로 업무를 진행하는 프로세스가 구현 가능해질 것이라는 게 삼성SDS 측 설명이다.

브리티 코파일럿과의 연동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돋보인다. 브리티 오토메이션과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핵심 내용을 요약하고 이를 다시 사용자가 요구하는 업무 결과물로 만들어내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선보였다. 송해구 사업부장은 "이를 통해 업무 생산성 향상과 함께 기업 업무의 진정한 하이퍼-오토메이션(초자동화)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형준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은 "자사의 생성형 AI 서비스를 연말까지 전자, 금융, 부품 등 계열사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며 현재 150개 고객사에 더해 1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상태다. 올해 안으로 20만 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도 전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