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장터는 8월 1일부로 자사 플랫폼 거래를 '번개페이'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티메프 사태로 소비자들이 플랫폼 이용을 안심하고 할 수 있도록 마련한 조치다. 결제 대금을 제3의 금융기관이 보관하는 에스크로(결제대금예치) 시스템을 적용해 앞으로 번개장터에서 진행되는 모든 중고거래는 '안전결제' 방식으로 진행된다.
안전결제는 소비자의 선택 사항이지 플랫폼이 강제할 것이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용자들은 "강제로 안전결제 되게 해 놓고 무조건 수수료를 받아가고 있다", "수수료 무제한 무료라더니 누가 보면 번개장터가 수수료 부담하는 줄 알겠다. 결국 판매자 떠넘기기와 같다"는 등의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이 판매 수수료에 대해 항의하자 번개장터는 "구매자가 안전결제 수수료가 부담돼 거래를 포기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점 너그러운 양해 부탁 드린다"며 "판매자께서는 판매 수수료를 고려해 가격 책정해주시면 되는 점 참고 부탁 드린다"는 입장을 전해 더욱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번개장터 외에도 중고나라, 당근 등 중고거래 플랫폼 대안이 존재하는 만큼 불만을 가진 이용자들은 번개페이 강제 사용에 이어 제3의 금융기관이 대금을 보관한 뒤 전달하는 방식으로 정산이 늦어지는 점과 판매자에게 수수료를 전가 하는 이유 등으로 "더 이상 번개장터를 사용하지 않겠다"며 번개장터를 탈퇴하고 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