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 콘텐츠 스타트업 온마인드는 28일 오후 6시 버추얼 보이 그룹 '이오닛'의 데뷔곡 'LUMOS' 음원과 뮤직 비디오를 공개했다. 이오닛은 데뷔 전인 올 5월부터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멤버 5인을 순차적으로 공개, 유튜브 채널 구독자 1만명을 모았다.
유니티와 더불어 양대 엔진으로 꼽히는 언리얼 엔진 제작사 에픽게임즈는 같은 28일 자체 발표 행사 '언리얼 페스트 2024 서울'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 중에는 언리얼 엔진 기반 아바타를 활용 중인 버추얼 그룹 플레이브 제작사 블래스트가 플레이브의 곡 'WAY 4 LUV' 뮤직비디오 제작에 관한 노하우를 공유하는 강연을 선보인다.
언리얼 엔진과 유니티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활용되는 것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게임 개발 엔진은 3D 그래픽의 콘텐츠를 보다 쉽게 제작, 보관,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일례로 앞서 언급한 MBC는 물론 KBS 등 국내 지상파 방송은 일찍부터 언리얼 엔진을 활용하고 있다. 기존에는 CG(컴퓨터 그래픽) 등 도구로 활용돼왔다면, 이제는 '버추얼 아이돌'의 근간 기술로서 엔터 분야 전면에 나서는 추세다.
블래스트의 이성구 대표 역시 올 4월 기자회견에서 "블래스트는 인력 구성만 놓고 보면 언리얼 엔진 개발자와 디자이너 중심으로 사실상 게임 개발사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개발 엔진과 일찍부터 함께해 온 게임사들도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모양새다.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곳은 넷마블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해 지난해 버추얼 휴먼 4인조 걸그룹 '메이브'를 론칭했다.
메이브는 최근에는 유튜브 실시간 라이브 방송에 도전하는 등 '버추얼 유튜버(버튜버)'로서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넷마블은 이와 별개로 지난해 지스타에서 플레이브와 더불어 2톱으로 꼽히는 버튜버 걸그룹 '이세계아이돌'을 게스트로 초청, 무대 행사를 선보이기도 했다.
버튜버들은 흔히 애니메이션 풍 미소년·미소녀 아바타를 활용하는 만큼, 그래픽적으로 유사한 캐릭터 수집형 게임, 이른바 '서브컬처 게임'들과 자주 협업하고 있다. 국내 유명 버튜버 아이리 칸나가 스마일게이트의 '에픽세븐', 네오위즈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 등과 OST 협업을 진행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