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기내 자동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
LGU+, 3만9000원 아시아 로밍패스 제공
KT, 122개국 로밍 통합으로 실속 강화
LGU+, 3만9000원 아시아 로밍패스 제공
KT, 122개국 로밍 통합으로 실속 강화

5월 황금연휴와 여름 바캉스 시즌을 앞두고 이동통신 3사가 로밍 서비스와 멤버십 혜택을 앞세워 차별화 경쟁에 나섰다. 해외여행 수요 회복에 따라 각 사는 고객 편의성과 실질적 혜택을 강화한 전략으로 고객 이탈을 막고 로열티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SKT는 기술 기반의 기내 서비스 혁신을, LGU+는 아시아 단기 여행자 맞춤 요금제를, KT는 멤버십 혜택의 유연성과 커머스 결합을 내세우며 마케팅 전면전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은 SK텔링크와 공동으로 'T 기내 와이파이 자동 로밍' 서비스를 이달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출국 전 한 번만 가입하면 기내에서 별도 절차 없이 자동으로 와이파이에 접속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자동 인증 기술 '패스포인트(Passpoint)'를 항공기 환경에 최초로 적용해 실현했으며, 현재는 대한항공 일부 항공편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윤재웅 SKT 마케팅전략본부장은 "해외에서도 국내와 동일한 통신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고객 중심의 로밍 서비스와 합리적인 요금체계로 글로벌 통신 환경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SKT는 비행거리 기준으로 △초단거리(8800원) △단거리(1만7600원) △중거리(1만9800원) △장거리(2만9700원) 등 다양한 요금제를 운용하며, 초단거리 요금제는 2시간 미만 비행 노선(이 중 오사카와 후쿠오카, 칭다오 등)에서만 가능하다. SKT는 '바로(baro)' 요금제 이용자에게 기내 와이파이 무료 또는 할인 혜택을 6월까지 제공 중이다.
KT는 멤버십과 로밍을 연계한 혜택 다변화 전략에 집중한다. 오는 5월 8일부터 등급별 연간 포인트 한도를 없애 고객이 보다 자유롭게 멤버십 혜택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함께 쓰는 로밍' 상품도 아시아·미주 구분 없이 통합해 122개국에서 동일 요금으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게 했다.
'하루종일 로밍' 상품은 데이터 제공량을 400MB에서 500MB, 800MB에서 1GB로 상향 조정했으며, 기본 제공량 초과 시에도 속도 제한 방식으로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또 '안심로밍' 서비스를 통해 해외에서도 국내 수준의 음성통화를 제공하며 이는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KT는 멤버십 플랫폼 '패밀리박스'를 통해 5월 가정의 달 맞춤 이벤트도 병행 중이다. 네이버페이와 호텔 숙박권 등 다양한 경품과 함께 전시 할인·청소 서비스·건강관리 쿠폰 등 실생활 밀착형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LGU+는 '아시아 로밍패스'로 단기 여행 수요에 대응한다. 일본과 베트남, 대만과 홍콩·마카오를 포함한 중국 지역 등 아시아 인기 국가를 방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3만9000원에 6G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신설했다. '로밍패스 나눠쓰기', 공항·면세점 제휴 혜택, 추가 데이터 제공도 유지된다. 공식 온라인몰에서 가입하면 항공기 지연 보상 및 '아이쉐어링 앱' 이용권도 받을 수 있다.
임혜경 LGU+ 요금/제휴상품 담당은 "해외여행 재개에 발맞춰 고객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실질적 혜택 중심의 로밍 상품을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5월까지 일본 방문 고객 1만 명에게는 현지 편의점 'LAWSON' 아이스크림 쿠폰도 증정한다.
김지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inma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