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XRP 레저 대규모 업데이트 단행… 생태계 활성화 기대

리플의 개발 부문인 리플X(RippleX가) XRP 레저(XRP Ledger-XRPL)에 대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5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들에 따르면 이번 업데이트는 개발자들이 단일 릴리스에 적용된 가장 강력한 단일 수정 사항이라고 평가할 만큼 핵심적인 변화를 담고 있다. 네트워크의 핵심 소프트웨어인 리플드 2.5.0(Rippled 2.5.0) 버전 출시를 통해 XRPL은 단순한 패치를 넘어선 기능적 진화를 이뤄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 역시 이번 작업에 대한 공개적인 찬사를 보내며 엄청난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새로운 기능들을 추가하고, 일부 예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며 여러 팀의 노력이 결집된 결과로 평가된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다음과 같은 기능들의 추가다.
△토큰 에스크로(TokenEscrow) : IOU(I Owe You) 및 다목적 토큰과 함께 에스크로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토큰 활용의 폭이 넓어졌다.

△일괄 처리(Batch) : 여러 트랜잭션을 한 번에 그룹화하여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복잡한 분산 애플리케이션(dApp) 운영을 훨씬 간편하게 만든다.

△퍼미션드DEX(PermissionedDEX-허가형 거래소) : 규제 준수 및 접근 제어 기능을 갖춘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기능이다. 이는 규제 환경 속에서 DEX의 활용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퍼미션딜리게이션(PermissionDelegation) : 사용자가 계정 권한을 안전하게 위임할 수 있도록 하여 다중 사용자 지갑 및 계정 자동화를 더욱 효율적으로 만든다.


기능 향상과 더불어 XRPL 프로토콜 자체도 더욱 강화되었다. 이번 패키지에는 향상된 릴레이 로직, 더욱 엄격해진 RPC(원격 프로시저 호출) 동작, 더 빨라진 트랜잭션 처리량, 그리고 더욱 스마트해진 검증자 메시지 처리 등 다양한 백엔드 개선 사항이 포함되어 전반적인 네트워크 성능과 안정성을 향상시켰다.

또한 RippleX 엔지니어링 팀은 이전 컴파일러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최신 빌드 시스템 사용을 용이하게 하여 향후 개발이 더욱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졌다.


이번 업데이트는 개발자, 거래소, 그리고 XRPL 생태계 참여자들에게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다. XRPL이 성능이나 분산화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얼마나 유연하고, 프로그래밍 가능하며, 규정을 준수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러한 변경 사항들은 투표를 통해 결정되었으며, 네트워크 전체에 변경 사항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80%의 검증자가 몇 주 동안 승인을 해야 한다. 이에 따라 운영자들은 가능한 한 빨리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것을 권고받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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