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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사고 대응 전면 강화…"2600개 매장 신규 가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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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사고 대응 전면 강화…"2600개 매장 신규 가입 중단"

각 대리점, 이제 오직 유심 교체 업무만 집중
디지털 취약계층, 자동으로 가입 실시
공항, 산간벽지 등에 본사직원 100여 명 파견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2일 오전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설명회를 통해 유심 스푸핑 등 최근 사이버 침해 사고에 대규모 추가 대책을 발표하며 지난 사안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김지유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2일 오전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설명회를 통해 유심 스푸핑 등 최근 사이버 침해 사고에 대규모 추가 대책을 발표하며 지난 사안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김지유 기자

SK텔레콤이 유심(USIM) 스푸핑 등 최근 사이버 침해 사고에 따른 고객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대규모 추가 대책을 발표했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2일 오전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설명회를 통해 “전국 2600여 개 T월드 매장에서 신규 가입자 모집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유심 관련 특단의 대책 마련될 때까지 신규 가입자 모집을 중단”하고, 기존 고객 유심 교체에 집중하겠다는 조치다.

SKT는 "디지털 취약계층 포함, 전 고객 별도 신청 없이도 유심보호서비스 자동가입 처리"한다고 밝혔으며, "유심 교체 관련 고객 불편 해소 및 교체 속도 높이기 위한 유심 재고 확보"에 즉각 나선다. 아울러 연휴 기간 해외 여행객 보호 위해 공항 로밍 센터 업무 처리 용량 확대하며 관련 인력을 확충하고, 해외 로밍 중 이용 가능한 ‘유심보호서비스 2.0’ 기술을 도입해 오는 14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에서 SK텔레콤은 우선 2600여 개 T월드 매장에서 신규 가입 및 번호이동 접수를 중단하고, 기존 고객의 유심 교체 업무에 집중할 것을 밝혔다. 과정중 발생하는 매장 영업 손실은 본사가 보전한다.

아울러 유심보호서비스를 디지털 취약계층 고객에게 '자동 적용'할 것을 밝혔다. 현재까지 유심보호서비스는 1442만 명이 가입한 상태이며, 나머지 약 850만 명은 오는 14일까지 순차 적용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75세 이상 고령자와 장애인을 우선 적용하며, 알뜰폰 이용자 확대도 협의 중이다.

관련 현장에 본사 직원 100여 명을 투입한다. SKT 측은 "인천·김포공항 로밍센터 좌석을 2배로, 업무 처리 용량은 3배로 확대하며 인천공항 면세구역에도 11석을 추가 설치했다" 고 설명했다.

아울러 5월과 오는 6월 각각 500만 장씩 총 1000만 장의 유심을 확보해 유심 교체 수요에 대응하고, 오는 7월 이후 추가 물량 확보도 검토 중이다. SKT측은 "주요 제조사와 생산 확대 핫라인을 구축하고, 글로벌 칩셋 업체에도 협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유영상 CEO는 SKT는 앞으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고객 보호와 피해 예방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김지유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유영상 CEO는 "SKT는 앞으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고객 보호와 피해 예방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김지유 기자

SKT는 이번 사고의 경과와 조치사항을 투명하게 공유하기 위해 '매일 데일리 브리핑'을 시행할 예정이다. 유심 교체 및 예약 현황, 자동 가입자 수와 공항 로밍 대응 등을 포함해 고객 보호 조치를 일일 단위로 공개하고, 오해 해소를 위한 설명도 병행한다.

유영상 CEO는 이날 "이번 사고 수습 과정에서 불안과 불편함을 겪고 계신 고객분들과 사회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SKT는 앞으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고객 보호와 피해 예방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김지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inma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