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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실적 주춤…"톡비즈·AI로 반등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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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실적 주춤…"톡비즈·AI로 반등 모색"

2025년 1분기 매출 1조8637억 원
톡비즈 광고·커머스 상승, 전체 매출은 6%↓
AI 신서비스 하반기 집중 론칭
카카오가 2025년 1분기 실적을 8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1조8637억 원, 영업비용은 같은 기간 6% 줄어든 1조7583억 원으로 집계됐다. 자료=카카오이미지 확대보기
카카오가 2025년 1분기 실적을 8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1조8637억 원, 영업비용은 같은 기간 6% 줄어든 1조7583억 원으로 집계됐다. 자료=카카오
카카오가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8637억 원, 영업이익 105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이익 모두 감소했지만 핵심 사업인 톡비즈와 커머스 부문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카카오는 하반기 AI 기반 신규 서비스와 카카오톡의 소셜 기능 강화를 통해 '슈퍼앱' 전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카카오는 8일 K-IFRS 연결 기준 2025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1조8637억 원, 영업비용은 같은 기간 6% 줄어든 1조7583억 원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2% 감소한 1054억 원, 영업이익률은 5.7%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플랫폼 매출은 99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이 가운데 톡비즈 부문은 5533억 원으로 7% 성장했으며, 특히 광고 매출은 2861억 원으로 3%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이 11% 상승한 것으로, 5월 중 출시 예정인 브랜드 메시지 상품과 함께 2분기 이후 성장세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톡비즈 커머스 부문도 호조를 보였다. 선물하기, 톡딜 등 주요 서비스의 매출은 26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설 명절을 겨냥한 직매입 운영과 카카오쇼핑라이브의 비중 확대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이들 커머스의 통합 거래액은 2조6000억 원으로 3% 증가했으며, 선물하기와 톡딜의 거래액은 각각 4%, 5% 늘었다.
카카오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플랫폼 매출은 99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으며 톡비즈 부문은 553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카카오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플랫폼 매출은 99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으며 톡비즈 부문은 553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했다.


모빌리티, 페이 등이 포함된 기타 플랫폼 매출은 3656억 원으로 3% 상승했다. 주차, 퀵서비스의 지속 성장과 함께, 카카오페이는 모든 영역에서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플랫폼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반면 콘텐츠 부문은 전체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1분기 콘텐츠 부문 매출은 8707억 원으로 16% 줄었다. 뮤직 매출은 4379억 원으로 6% 감소했고, 아티스트 활동 집중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스토리 매출은 2126억 원으로 6% 줄었고, 광고 시장 위축과 투자 보수화로 미디어 매출은 751억 원으로 21% 급감했다.

카카오는 하반기부터 카카오톡의 세 번째 탭에 '발견 영역'을 신설하고, 콘텐츠 및 소셜 기능을 강화하는 '슈퍼앱' 전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용자 체류시간을 확대해 광고 및 커머스 연계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다.

AI 분야에서도 대규모 전환이 예고된다. 카카오는 최근 AI 기반 챗봇 서비스 '카나나'의 CBT를 시작했으며 향후 AI 메이트 쇼핑과 로컬 추천, 생성형 검색 기능을 순차 도입할 예정이다. 오픈AI와 공동 개발 중인 프로덕트도 연내 공개된다. 이들 신기술은 카카오톡과의 긴밀한 결합을 통해 신규 수요 창출과 이용자 참여 확대를 동시에 노린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올해 카카오가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실험과 시도의 결과물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면서, AI가 카카오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inma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