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중심 시장 구조 심화
코인베이스 기관 거래 비중 80% 돌파
GENIUS 법안, 미 상원 통과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시대 신호탄 기대
코인베이스 기관 거래 비중 80% 돌파
GENIUS 법안, 미 상원 통과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시대 신호탄 기대

이번 보고서는 기관투자자 자금 유입을 나타내는 4가지 지표에 대한 지난 5개월(2025년 2월 첫째 주부터 2025년 6월 마지막 주)간의 추이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근 기관투자자의 동향을 정리했다.
먼저, 보고서는 기관 자금의 흐름과 시장 구조의 변화를 짚었다. 기성 기관 자금의 흐름이 뚜렷하게 갈렸는데, 지난 2~6월 동안 비트코인 래퍼(ETF·신탁 등)와 CME 비트코인 선물시장 중심으로 정책 변수와 거시 리스크(관세, 리세션 우려 등)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3월에는 관세 리스크로 인해 래퍼 자금이 46억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4월부터는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SBR) 기대감과 가격 반등으로 자금 유입세로 전환됐다.
CME 선물시장 역시 관세 충격 이후 보수적 포지셔닝을 보이다가 5월 반등, 6월에는 다시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장기성 자금 측면에서는 크립토펀드운용자산(AUM)이 2분기 기준 167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AI(인공지능), DePIN(탈중앙화 물리 인프라 네트워크), RWA(실물자산토큰) 등 신흥 섹터를 중심으로 벤처캐피털 투자와 전략적 M&A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코인베이스에서는 전체 거래의 80%가 기관 거래로, 기관 중심의 시장 구조가 더욱 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기관 거래 수익이 전분기 대비 30% 감소하는 등 수익성은 낮아졌으나, 장기적으로는 기관 기반 확대 전략이 지속되고 있다.
6월에는 미국 상원이 'GENIUS 법안(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을 통과시키며 연방 차원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 달러 100% 준비금 보유, 대규모 발행자 감사, 파산 시 투자자 보호 등 강력한 규제가 명문화됐다.
발행 규모 100억 달러 이상은 연방 등록이 의무화되고, 미만은 선택적 등록이 가능하다.
공개 상장기업의 발행사 지배는 금지돼 빅테크의 시장 진입을 견제한다.
외국계 발행자에 대해서는 위원회 동의가 필요하다.
하원에 계류 중인 스테이블 법안은 등록 요건과 기업 소유 제한 등에서 GENIUS 법인과 차이를 보인다.
이번 규제는 미국 달러의 디지털 생태계 지배력 유지와 금융 안정성·소비자 보호 강화를 목표로 한다.
시장에서는 서클(Circle) 등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주가가 급등했고, 아마존·월마트 등 빅테크 기업들도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검토하는 등 파급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GENIUS 법안 통과 직후, JP모건은 기관 전용 스테이블코인 JPMD(JPMorgan Deposit Token)를 출시했다.
GENIUS 법안은 달러 100% 준비금 보유, 발행자 감사 및 파산 시 투자자 보호 등의 내용을 담은 최초의 연방 차원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안이다. JP모건은 법안 통과 직후 ‘JPMD’를 출시하며 민간 은행 주도의 스테이블코인 체계를 가시화했다.
GENIUS 법안의 제도화 방향과 맞물려, 은행권의 디지털 달러 발행이 제도권 내에서 공식화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2025년 상반기 크립토 시장은 기관자금이 단기적으로는 정책·거시 변수에 민감하게 움직이고, 장기적으로는 인프라·기술·규제 정비에 따라 전략적 방향성을 설정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윤영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정책 이벤트가 교차하는 시기에는 기관투자자의 방향성 있는 참여 여부가 시장의 체력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GENIUS 법안과 JPMD의 등장은 단순한 정책과 상품 출시의 차원을 넘어, 미국의 디지털 달러 전략이 전통 금융 생태계의 내부에서 구체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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