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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계, 정부 '독자 AI 모델' 프로젝트에 힘 보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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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계, 정부 '독자 AI 모델' 프로젝트에 힘 보탤까

과기부, 서면 평가 거쳐 '10개 팀' 발표
엔씨 AI 포함…크래프톤, SKT와 협업
8월 초 5개 팀으로 최종 압축 예정
엔씨 에이아이(NC AI) 로고(왼쪽)와 크래프톤 AI 연구 조직 '딥러닝 본부'의 이미지.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엔씨 에이아이(NC AI) 로고(왼쪽)와 크래프톤 AI 연구 조직 '딥러닝 본부'의 이미지. 사진=각 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가 '독자 인공지능 기초모형(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 참여할 10개 팀을 공개했는데 게임계에선 엔씨 에이아이(NC AI)가 컨소시엄 주관사, 크래프톤은 컨소시엄 파트너로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과기부에 따르면, 10개 팀의 주관기관은 각각 △네이버클라우드 △모티프 테크놀로지스 △업스테이지 △SK텔레콤(SKT) △NC AI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 △카카오 △KT △코난테크놀로지 △한국과학기술원(KAIST)다.

NC AI는 엔씨소프트에서 올 2월 독립 출범한 AI 전담 자회사다. 엔씨는 2011년 국내 게임사 중 최초로 AI 전담 조직을 설립, 15년 간의 연구를 거쳐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바르코(VARCO)'를 선보였다.

바르코의 주요 강점은 가상 인간(디지털 휴먼)을 구현할 수 있을 정도로 정교화, 다각화된 생성 역량이다. 자연어를 이해, 생성, 번역하는 역랑은 물론 패션 특화형 이미지 생성 툴 '바르코 아트', 캐릭터 동작 구현을 위한 '바르코 애니메이션', 캐릭터 입 모양과 표정을 생성하는 '바르코 싱크페이스' 등 다양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독립 출범 이전 NC AI는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경북연구원의 신라 왕경 디지털 복원 사업, 항공기상처의 기상 예보·감시 시스템 고도화 사업 등에 참여했다. 독립 이후에도 게임 특화 실시간 언어 번역, 3D 모델링 생성 기술 등을 토대로 인터넷 방송 플랫폼 샌드박스 네트워크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NC AI '바르코 아트' 공식 사이트를 캡처한 것. 사진=NC AI이미지 확대보기
NC AI '바르코 아트' 공식 사이트를 캡처한 것. 사진=NC AI

크래프톤은 모빌리티 AI기업 포티투닷, AI반도체 제작사 리벨리온 등과 더불어 SKT가 이끄는 컨소시엄에 파트너로 함께했다. SKT는 파트너사들과 더불어 자체 LLM '에이닷 엑스(A.X)'을 3.1버전까지 고도화했다.

올 1월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25에서 크래프톤은 엔비디아와 협력, 게임 특화 AI 소형 언어 모델(SLM) 기반 스마트 캐릭터 'CPC'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AI 기반 게임 개발 전담 조직 렐루 게임즈에선 AI 추리 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 건', 음성 인식 기반 어드벤처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 등을 통해 국내외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최근 크래프톤은 SKT와 공동 개발한 소형 언어 모델(SLM) '오픈씽커2'와 '오픈씽커3', '에이스리즌-네모트론 1.1' 3종을 공개했다. 수학 문제 해결과 코드 개발에 특화된 AI로 이후 게임 중심의 AI 기술 확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