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K 위성 SOS 앱에 관련 코드 존재
위성 SOS, 픽셀폰에는 2024년 탑재
8월 '메이드 바이 구글'서 공개 전망
위성 SOS, 픽셀폰에는 2024년 탑재
8월 '메이드 바이 구글'서 공개 전망

알파벳(구글)이 스마트 워치 '픽셀 워치' 시리즈 신제품에 경쟁사 애플의 주요 기능인 '위성 긴급 구조 요청', 이른바 '위성 SOS' 기능을 탑재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위성 SOS는 애플이 2022년 9월 공개한 아이폰14 시리즈에 최초로 탑재한 기능으로 스마트폰이 정상 작동하지 않는 환경에서 위험에 처할 경우 글로벌스타 위성 통신망을 통해 구조 요청을 보낸다.
IT 전문 외신 안드로이드 어소리티(Android Authority)는 최근 안드로이드 패키지 킷(APK) 내부 코드를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픽셀 워치4, 생명 구조 기능 탑재 다시 한 번 유출"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픽셀 폰의 위성 긴급 구조 요청 기능의 핵심 역할을 하는 '위성 게이트웨이' 앱의 코드 중 'satellite.watchui.MainActivity'라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안드로이드 어소리티 측은 "해당 코드는 기기와 위성 간 연결을 UI를 통해 안내하는 앱을 참조한다"면서 "watchui가 기록돼있는 만큼 해당 기능을 스마트워치로 확장할 계획이 있음이 명확해졌다"고 평했다.
어소리티 측은 "픽셀 워치4와 위성 통신을 직접 연결할 것이라는 코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애플 워치는 위성 긴급 구조 기능을 워치와 연결된 아이폰에서 호환시키는 형태로 지원하는 만큼, 구글 또한 픽셀 폰과 연동하는 등 유사한 방식을 채택할 것이라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위성 SOS는 애플이 2022년 9월 공개한 아이폰14 시리즈에 최초로 탑재한 기능이다. 해당 기능 도입 후 미국에선 알래스카 등 오지에서 해당 기능을 활용해 구조 받은 사례가 나타나 화제가 됐다. 현재 호주와 뉴질랜드, 일본, 유럽 일부 국가에서 해당 기능을 활용할 수 있으며 한국에선 관련 기능은 지원하지 않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4월 공개한 신규 스마트폰 픽셀9에 해당 기능을 탑재했다. 제휴 통신사는 T모바일로 애플이 해당 기능을 도입한 후 약 1년 반 만에 따라잡은 셈이다.
픽셀 워치는 구글이 2022년 최초로 공개한 스마트 워치 제품군이다. 지난해 픽셀 워치3까지 매년 신제품이 출시된 만큼 올해에도 픽셀 워치4가 출시되는 게 유력해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픽셀 워치4에 이전 제품인 워치3와 같은 스냅드래곤 W5 1세대 칩셋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드웨어의 변경이 크지 않은 만큼 위성 SOS와 같은 기능 추가가 절실한 상황이다.
구글은 다음달 20일, 자체 하드웨어 쇼케이스 '메이드 바이 구글'을 여는 데 픽셀 워치4 와 신규 스마트폰 '픽셀10'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