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와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카카오·삼성전자·SK 협력 시너지 기대
카카오·삼성전자·SK 협력 시너지 기대

인공지능(AI) 연구 및 개발 전문 글로벌 기업 ‘OpenAI’가 10일 오픈AI 코리아를 출범했다. 세계에서 열두 번째이자 아시아 세 번째다. 그만큼 우리나라를 AI 사업에 있어 중요한 시장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오픈AI는 대규모언어모델(LLM) ‘챗GPT’와 ‘GPT5’를 보유하고 있다. 기업가치는 5000억달로(약 700조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비상장 기술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픈AI의 창립자는 일론 머스크와 샘 올트먼 등이다.
이날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와 혁신적 기업, 빠른 디지털 도입 속도를 갖춘 AI 혁신 최적지다"라며 "오픈AI가 첨단 기술과 다양한 협력을 통해 산업과 학계, 정부 전반에서 AI 전환을 위한 혁신을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픈AI는 우리나라를 AI 핵심 시장 중 하나로 봤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챗 GPT 유료 구독자 1위다. 또 세계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개발자 활동 상위 10위권에 있는 시장이다. 이재명 정부가 국가 AI 대전환 과정에 있어 더욱 매력적인 시장이다. 이에 오픈AI는 정부는 물론 국내 기업과 협업을 통해 사업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소버린(자주적인) AI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오픈AI는 이재명 정부와 협력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권 CSO는 “한국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강점을 가진 풀스택 AI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라며 “이 같은 기반은 한국 사회에 소버린 AI 역량을 제공하면서도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더욱 강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기업과도 활발한 교류를 이어 나갈 전략이다. 카카오는 오픈AI와 지난 2월 전략적 제휴를 맺고 챗 GPT와 연동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API 모델을 바탕으로 카카오 엔지니어와 오픈AI 엔지니어가 협업 중인 상황이다. 오는 23일 카카오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에서 양사가 함께 개발한 AI 에이전트 콘셉트가 공개된다.
또 오픈AI는 반도체와 하드웨어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SK와 협력할 계획이다. 권 CSO는 “로컬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데이터센터 수준 파트너십이나 반도체, 하드웨어에서의 SK나 삼성전자와 의 파트너십을 고려한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오는 11일 서울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학문 전방의 AI협력을 본격화한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와 기업, 학계 인사들이 다수 참석한다. 12일에는 파운더스 데이를 열어 스타트업과 개발자, 밴처캐피털 간 네트워킹의 장도 마련할 예정이다.
최정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unghochoi559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