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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티프테크놀로지스, 글로벌 LLM 성능 평가에서 한국 1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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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티프테크놀로지스, 글로벌 LLM 성능 평가에서 한국 1위 기록

독자적으로 고안한 최신 LLM 개발 기술로 추론 능력, 학습 효율 향상시킨 오픈소스 모델 최근 출시
글로벌 AI모델 전문 평가기관 Artificial Analysis의 LLM 지적능력 평가에서 한국 LLM 중 1위 달성
Artificial Analysis, 2025년 출시된 주목할 만한 AI 모델 중 하나로 평가
사진=모티프테크놀로지이미지 확대보기
사진=모티프테크놀로지
AI 스타트업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최근 선보인 자체 개발 LLM ‘Motif 12.7B’가 글로벌 LLM 성능 평가에서 한국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AI전문 평가기관인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가 10일 발표한 LLM 지적능력 평가인 AAII(Artificial Analysis Intelligence Index)에서 ‘Motif 12.7B’는 글로벌 동급 사이즈 모델 중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GPT-5.1같은 최신 모델이나 매개변수(파라미터)가 675B에 달하는 Mistral Large 3와 같은 대형 LLM보다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한국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알려진 LG AI연구원의 엑사원 4.0(32B)이나 업스테이지의 솔라 프로2(31B) 보다도 작은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더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한국에서 개발된 모델 중에서는 가장 성적이 좋았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는 ‘Motif 12.7B’가 수학적 추론 및 에이전트 기능에서 강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하고, 올해 출시된 주목할 만한 AI 모델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지난 11월 허깅페이스에 오픈소스로 공개된 ‘Motif 12.7B’는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방식으로 모델 구축부터 데이터 학습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한 순수 국산 기술의 집약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올해 2월 설립된 신생 스타트업임에도 불구하고 불과 400장 규모의 GPU와 5.5T 토큰이라는 적은 사전학습량, 그리고 12.7B 파라미터의 중형 모델만으로도 이처럼 높은 성능의 모델을 처음부터 독자적으로 완성했다.

이러한 높은 성능과 개발 효율은 ‘그룹 차등 어텐션(Grouped Differential Attention)’과 ‘뮤온 옵티마이저(Muon Optimizer) 병렬화 알고리즘’과 같이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들을 통해서 이뤄졌다. 그룹 차등 어텐션 기술은 모델의 안정성과 추론 능력 향상을 위해 최신 모델들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차등 어텐션 메커니즘을 한 단계 더 개선해 환각현상을 완화하고 추론 성능을 크게 끌어올렸다. 뮤온 옵티마이저 병렬화를 통해 LLM 학습 효율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꼽혀왔던 멀티노드 분산 환경에서의 노드 간 통신과 동기화 병목문제도 해결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더 큰 모델에서는 훨씬 더 높은 성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정환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대표는 “앞으로도 독자적인 LLM 개발 기술과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오픈소스 LLM 경쟁의 최전선에서 더 높은 효율과 성능의 모델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AI 인프라 솔루션 기업인 모레의 자회사로 올 2월 설립된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모델 자체의 아키텍처에 대한 근원적인 R&D에 기반해 혁신적인 모델 구조를 개발할 뿐만 아니라, 이를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GPU 인프라와 시스템운영 솔루션을 확보하고, 사후학습/강화학습 방법론까지 전체를 종합적으로 국내 스타트업이다.
최근 글로벌 LLM 경쟁에서 오픈AI와 메타, 구글 등의 선도기업들이 단순한 모델 자체만이 아니라 효율적인 GPU 인프라를 갖추고, 독자적인 GPU/NPU 개발까지 수직 통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를 고려할 때 AMD와 텐스토렌트와 같은 글로벌 GPU/NPU 업체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대형 클러스터용 학습/추론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모레의 인프라 역량과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의 모델 아키텍처가 결합해 만들어 내고 있는 성과는 의미가 크다.

고성능의 LLM(대형언어모델)과 LMM(대형멀티모달모델) 모두를 파운데이션 모델로 개발한 경험을 갖춘 스타트업인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현재 다양한 스케일의 AI 모델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LLM 외에도 이미 국가유산진흥원의 한국형 이미지 생성 모델 및 플랫폼에 채택된 이미지 생성 모델뿐 아니라 동영상 생성 모델도 개발해 연말까지 오픈소스로 발표할 예정이다.


최정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unghochoi559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