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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재무·조직' 안정화 완료 ‘에이전틱 AI’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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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재무·조직' 안정화 완료 ‘에이전틱 AI’로 승부

컬리 지분 확대로 커머스 수익 기반 강화
임금 5.3% 인상안 잠정 합의로 내부 불확실성 해소
하반기 AI 기반 실질 수익 창출 가시화
네이버가 개최한 DAN25 행사에서 AI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재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네이버가 개최한 DAN25 행사에서 AI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재현 기자
네이버가 원만한 노사 합의와 쇼핑 사업 성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네이버가 추구하는 인공지능(AI) 사업이 순항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330억 원을 투자해 컬리에 대한 지분율을 기존 5.1%에서 6.2%로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4월 컬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으며 9월에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전문관을 오픈하는 등 협업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그 결과 컬리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3배 성장한 결과를 보여줬다.

컬리는 이번 투자로 확보된 자금으로 물류 인프라 확충과 신사업 추진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가격 경쟁을 넘어 물류 효율과 상품 차별화로 재편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컬리의 고도화된 물류 인프라와 신선식품 소싱 역량이 네이버의 거대한 플랫폼 생태계와 결합한다면 네이버는 단순 중개를 넘어 독보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컬리와 협업 후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은 올해 1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했고 웹사이트 대비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결제 비중이 84% 높게 집계됐다. 이와 같이 네이버 쇼핑 부문이 점차 성장하는 가운데 높은 실적을 기록하는 계열사가 있다면 수익성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네이버는 노동조합과 임금협상도 원활하게 마무리되는 상황이다. 최근 삼성전자와 카카오 등 대기업에 속한 노조들이 성과급 문제로 임금 협상의 난항을 겪고 있다. 하지만 네이버는 지난 7일 전국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와 올해 임금을 전년 대비 5.3% 인상하는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 내부에서 찬반 투표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업계에서는 그대로 체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내부 결속과 재무적 여력을 확인한 만큼, 네이버의 시선은 이제 '에이전틱 AI' 등 미래 먹거리로 향하고 있다. 정보통신(IT)업계 한 관계자는 "AI 개발에는 인력과 자금이 필요한데 네이버가 안정적인 재원과 인력 구조를 확보한 만큼 개발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준수한 성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네이버는 올해를 에이전틱 AI 본격화의 해로 지정하고 다양한 서비스에 접목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8일 네이버는 플러스 멤버십을 대상으로 AI탭 베타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검색 의도와 맥락을 입체적으로 이해해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하고 대화를 통해 탐색 범위를 자연스럽게 확장하는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다. 네이버는 상반기 내 전체 사용자와 모바일 메인 검색창에 이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반기부터는 AI의 수익화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네이버는 'AI 브리핑'을 시범적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3분기부터는 광고를 접목해 본격적으로 수익화 할 것이라고 지난 3월 진행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연말까지 AI 기반의 서비스-광고-커머스 선순환 구조를 완성할 계획이다.

AI 개발 가속화를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앞서 네이버는 올해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를 위해 1조 원 이상을 투자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체 AI 모델 고도화와 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는 검색과 광고, 커머스, 콘텐츠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AI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해 매출 대비 비중이 전년 대비 확대됐다"며 "올해 1조 원 이상을 GPU 구매 등 AI 인프라에 투자하고 인프라 효율화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