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지노위 조정 신청…결렬 시 파업 가능성 커져
성과급 제안 받아들이면 IT업계에 영향 끼칠 가능성 높아
IT 업계 전반 임금 향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성과급 제안 받아들이면 IT업계에 영향 끼칠 가능성 높아
IT 업계 전반 임금 향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이미지 확대보기11일 IT 업계에 따르면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크루유니언은 지난 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이하 지노위)에 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 조정에는 카카오 본사 뿐만 아니라 카카오페이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등 주요 계열사가 함께 참여했다.
이번 갈등의 핵심은 성과급 등 보상 체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지난해 매출 8조991억 원과 영업이익 732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 48%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같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카카오 노조가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성과급 재원으로 요구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카카오와 카카오 노조 모두 구체적인 협상안은 공개하지 않았다.
카카오 노조는 "지노위에 조정을 신청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대부분의 자회사가 적자 상태임을 고려해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일괄 요구하는 방식은 지양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카카오 측은 "향후 진행될 조정위원회 절차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대화 창구를 열어두고 원만한 합의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IT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노사 갈등이 파업으로 직결되는 추세"라며 "특히 SK하이닉스 등 제조 기반 IT 기업들이 호실적을 바탕으로 파격적인 성과급을 지급한 사례가 있어, 카카오의 협상 결과가 타 IT 기업 노조의 임금 눈높이를 대폭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파업할 당시 SK하이닉스와의 보상 격차로 인한 인력 유출 우려가 주요 쟁점 중 하나였다.
네이버 역시 노조와 임금 협상을 진행 중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매출 12조350억 원과 영업이익 2조2081억 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1%, 11.6% 증가한 것이다. 카카오보다 실적 지표가 좋은 만큼, 협상 과정에서 보상 규모를 둘러싼 진통이 예상된다. 다만 현재까지 네이버 노사 간의 표면적인 충돌은 없는 상태며 일각에서는 조기 종료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카카오 노조의 이번 조정안의 결과에 따라 IT 업계 전체 임금 상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IT 업계 관계자는 "노동자의 정당한 보상 요구는 당연하지만, 대형 IT 기업발 급격한 인건비 상승은 업계 평균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는 인력난에 허덕이는 중견·신생 기업들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경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