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SI업계, 공공 AX 수주 확대…안정적 사업에 민간 확장 발판까지

글로벌이코노믹

SI업계, 공공 AX 수주 확대…안정적 사업에 민간 확장 발판까지

삼성SDS·네이버클라우드, 행안부 AX 사업 수주
LG CNS, 사이버보안·공항·사법 AX 확대
안정적 운영 기반으로 민간시장 공략
국내 SI기업들이 공공기관 AX 사업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사진=챗GPT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SI기업들이 공공기관 AX 사업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사진=챗GPT
국내 시스템통합(SI) 기업들이 공공기관의 인공지능 전환(AX) 사업 수주에 나서고 있다. 공공 AX 사업은 높은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공공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을 민간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요 사업 영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와 LG CNS, 네이버클라우드 등 국내 SI 기업들은 최근 공공기관이 추진하는 AX 사업을 잇달아 수주했다. 업무관리 시스템부터 사이버보안, 공항 운영, 사법업무까지 적용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다.

삼성SDS와 네이버클라우드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행정안전부의 '2026년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사업 규모는 183억1300만원이다. 삼성SDS는 지난해 1차 사업에 이어 이번 2차 사업도 맡게 됐다. 이 사업은 공무원들이 사용해온 기존 '온-나라 시스템'을 인공지능(AI) 기반 협업 환경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다. 삼성SDS의 업무용 AI 서비스 '브리티웍스'와 네이버클라우드의 '네이버웍스'를 활용해 행정 업무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것이 핵심이다.

2차 사업에서는 1차 사업의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전 중앙부처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앞서 1차 사업에서는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기획예산처 등 4개 중앙기관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진행했다. 또 기관 별 업무환경에 맞춘 시스템 연계도 주요 과제다. 중앙행정기관마다 독립된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환경을 구축하고, 기관 별로 다른 업무포털 기능과 사용자 정보, 싱글사인온(SSO), 보안문서관리(DRM) 등 기존 시스템과 연계해야 된다.
아울러 AI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 범위도 넓힌다. AI 에이전트와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을 연계하고, 검색 증강 생성(RAG) 최적화와 데이터 처리 모듈 고도화를 추진한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모바일 서비스 및 민간 SaaS 서비스와의 연계도 사업 범위에 포함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LG CNS와 함께 사이버보안 분야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도 수주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사업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의 AI 파운데이션 모델 원천 기술과 LG CNS의 폐쇄망 거대언어모델(LLM) 운영 및 사이버 관제 역량을 결합한다. 양사는 이를 바탕으로 국가안보에 최적화된 풀스택 AI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LG CNS는 공공 분야에서 개별 기관의 업무 특성에 맞춘 AI 적용 사업도 확보했다. 한국공항공사가 발주한 'KAC AI 마스터플랜 수립 사업'을 단독 수주해 전국 14개 공항에 자사 AI 기술인 에이전틱웍스 등을 도입하기 위한 로드맵을 설계한다. 앞서 3월에는 대법원이 발주한 208억원 규모의 사법업무전환시스템운영사업도 수주했다.

이처럼 SI 기업들이 공공 AX 사업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사업의 지속성과 기술 적용 경험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자리하고 있다. 공공사업은 사업 수행에 투입되는 인력과 비용에 비해 수익성이 높지 않을 수 있지만, 시스템 구축 이후 운영까지 이어지면 장기간 사업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I업계 관계자는 "정부 사업이 들이는 품에 비해 수익성이 높지는 않지만 안정적으로 서비스가 유지될 경우 문제가 있는 게 아닌 이상 지속성이 높다"며 "또 공공기관에서 이용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스템을 고도화해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도 사업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