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옛 보광훼미리마트)은 1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독자 브랜드 경영을 선언했다. 1990년 10월 서울 송파구에 훼미리마트 1호점인 가락시영점을 선보인 지 22년 만이다.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 22년간 사용해 온 편의점 브랜드 '훼미리마트'를 8월 1일부터 독자 브랜드인 'CU'로 전환한다"며 "편의점 1위 업체로서 우리의 정체성을 당당히 표현할 수 있는 브랜드를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 회장은 "독자 브랜드를 통해 편의점 노하우를 고유자산으로 만들어 국내 유통산업 발전에 힘을 보태고 21세기 한국형 편의점(CVS)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국 '훼미리마트(FamilyMart)' 간판이 8월 1일부터 10월 말까지 CU로 바뀌게 된다. BGF리테일은 지난달 기준 점포 수 7271개로 GS25(6600개), 세븐일레븐(6300개), 미니스톱(1775개)을 앞선 국내 1위 편의점 업체다.
BGF리테일은 'Bo Gwang Family(보광 가족)'의 줄임말로 Best(최고), Green(신선한), Fresh(새로운)란 의미도 담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BGF리테일은 1990년부터 일본 훼미리마트 본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편의점 브랜드명과 운영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그러나 최근 보광훼미리마트의 점포 수가 일본 본사 점포 수에 근접할 정도로 성장한 데다 라이선스 계약으로 국내 시장의 특수성을 즉시 경영에 반영하기 어려워지자 독자 노선을 선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 훼미리마트 홈페이지에 따르면 올해 2분기(회계연도 기준) 일본 본사 점포 수는 8164개로 보광훼미리마트 점포 수와 1000여 개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점포 수 증가에 비해 훼미리마트 브랜드만의 차별성이 적었던 점도 독자 브랜드 출범의 이유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국내 1ㆍ2위 편의점 업체인 BGF리테일(CU)과 GS리테일(GS25)이 독자 브랜드를, 3ㆍ4위인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이 라이선스 브랜드를 사용하게 됐다.
이건준 BGF리테일 전략기획실 전무는 "지난 2년간에 걸쳐 일본 훼미리마트와 브랜드 교체에 대해 논의해왔다"며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브랜드 교체에 대한 마찰과 장애는 없었다"고 말했다.
GF리테일은 CU를 통해 평균 66㎡ 내외 좁은 면적에서 운영되는 국내 편의점 시장에 최적화된 '21세기 한국형 CVS'를 선보이겠다고 이날 밝혔다.
홍 회장은 "스마트폰처럼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편리하고 쾌적한 편의점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외국 편의점을 모방한 것이 아닌 고객 니즈에 따라 진화하는 한국형 CVS를 통해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이날 2020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목표로 한 종합유통 서비스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는 "현시점에서 해외 진출에 아무런 장애는 없으나 현실적으로 판단하겠다"며 "새로운 유통업태 진출보다 새로운 CU 브랜드의 조속한 안정이 급선무"라며 신사업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