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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엔비디아와 손잡고 레벨4 로보택시 속도전…웨이모·테슬라 추격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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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엔비디아와 손잡고 레벨4 로보택시 속도전…웨이모·테슬라 추격 나선다

자율주행 승부처는 데이터와 AI…현대차, 엔비디아와 동맹 강화
개방형 모델 '알파마요' 활용해 개발 기간·비용 절감 기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대만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로보택시와 자율주행 기술 청사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유튜브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대만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로보택시와 자율주행 기술 청사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유튜브 캡처
현대자동차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레벨4 자율주행 로보택시 개발에 속도를 낸다. 완성차 제조 역량은 갖췄지만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경쟁에서는 후발주자로 평가받는 만큼 엔비디아의 AI 기술력을 활용해 웨이모와 테슬라를 추격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대만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에서 현대차와의 레벨4 로보택시 협력 계획을 공개했다. 양사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자율주행 플랫폼 '드라이브 하이페리온(Drive Hyperion)'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와 상용화에 협력할 예정이다.

레벨4 자율주행은 특정 조건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주행하는 단계다. 단순히 차선을 유지하거나 속도를 조절하는 수준을 넘어 돌발 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하며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차량 제조 기술뿐 아니라 대규모 데이터 학습, AI 추론 모델, 고성능 반도체, 가상 검증 시스템 등이 함께 필요하다.

현대차는 그동안 로보택시 실증 사업과 차량 플랫폼 개발을 이어왔지만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AI 학습 체계 측면에서는 글로벌 선두 업체 대비 격차가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와의 협력은 현대차의 제조 경쟁력에 AI 기술력을 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엔비디아는 지난해 1월 AI 기술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올해 3월에는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 협력 확대를 공식화했다. 이번 로보택시 협력도 이 같은 연장선에 있다.

엔비디아는 이번 행사에서 자율주행용 파운데이션 모델인 '알파마요(AlphaMayo) 2 슈퍼'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차량 주변 360도 환경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차선 변경이나 합류·양보 등 복잡한 주행 상황에서 최적의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실제 주행 영상을 자동 분류해 AI 학습 데이터로 활용하는 개발 체계도 함께 선보였다. 도로에서 재현하기 어려운 사고 위험 상황이나 돌발 변수도 가상 공간에서 반복 학습할 수 있어 자율주행 성능 향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자율주행 시장에서는 구글 계열 웨이모가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웨이모는 미국 주요 도시에서 주당 50만 건 이상의 유료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며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테슬라도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인 FSD(Full Self Driving)를 미국은 물론 중국과 유럽 시장으로 확대하며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학습시키는 방식인 만큼 이용 차량이 늘어날수록 경쟁력이 강화되는 구조다.
반면 현대차는 로보택시 상용화 측면에서는 후발주자로 분류된다. 다만 글로벌 최고 수준의 자동차 생산 능력과 품질 관리 역량은 강점으로 꼽힌다.

엔비디아가 공개한 알파마요는 여러 완성차 업체가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모델이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독자 개발 부담을 줄이면서 최신 AI 기술을 빠르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결국 자율주행 경쟁의 승부처는 AI. 현대차가 엔비디아의 AI 역량을 활용해 자율주행 기술 완성도를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향후 성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s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