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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난생 처음 볼보 덤프트럭을 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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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난생 처음 볼보 덤프트럭을 몰다

초보운전자도 베스트 드라이버로
[글로벌이코노믹=곽호성 기자] 기자는 2종 자동 ‘장롱 면허’ 소유자다. 당연히 덤프트럭이나 카고 트럭을 운전해 볼 일은 없었다. 그런데 ‘기자’라는 직업을 갖고 나서 덤프트럭을 운전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얼떨결에 운전을 했다. 예전에 면허를 받았지만 운전을 해 볼 기회가 없어서 운전 실력이 형편없다. 그렇지만 별 탈 없이 최신형 볼보 트럭 운전을 해냈다. 기자의 인생에 있어 재밌는 추억이 하나 늘어난 셈이다.

▲볼보덤프트럭과FH트럭.사진=김태훈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볼보덤프트럭과FH트럭.사진=김태훈기자


기자가 운전해 본 트럭은 볼보의 트랙터(덤프가 아닌 트럭 중 짐을 싣고 다니는 트럭, 카고 트럭 종류) FH트럭이었다. FH트럭의 주행감은 아주 좋았다. 운전을 전혀 못 한다고 봐도 될 정도의 운전실력을 갖고 있는 기자도 운전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다. 볼보 트럭의 경우 I-SHIFT라는 자동 기어를 장착하고 있기 때문에 운전자는 일반 오토매틱 승용차처럼 엑셀-브레이크-핸들만 조작해 주면 된다.

탑승한 FH트럭에는 VDS(볼보 다이나믹 스티어링)이 장착되어 있었는데 핸들이 아주 부드러웠다. 그리고 엑셀이 상당히 예민해서 약간만 힘을 줘도 차가 앞으로 쑥 나갈 것처럼 느껴졌다. 기자는 일반 도로를 주행한 것이 아니라 평택 볼보트럭 종합 출고 센터 안을 상당한 저속으로 주행했기 때문에 승차감에 대해 완벽한 설명을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승차감은 좋았다.
저속으로 살살 운행했기 때문에 코너링에 대해서는 상세히 설명하기 어려운데 급커브 구간이 많이 있었지만 운행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다. 기자는 한국 일반 남성들보다 약간 작은 키이지만 운전하는데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

FH트럭의 실내 공간은 넓었다. 뿐만 아니라 앞 유리창이 아주 크고 넓어서 시계 확보가 잘 되었다. 왼발로 페달을 누르면 핸들의 높낮이와 몸에서부터의 거리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한국 운전자들의 체형을 배려한 합리적인 기능이라고 생각되었다.

두 번째로 운전해 본 트럭은 덤프트럭이었다. 덤프트럭은 VDS(볼보 다이나믹 스티어링)이 없는 트럭으로 운전했지만 운전하는데 큰 불편은 없었다. 다만 기자가 운전에 익숙하지 않아서 FH트럭 운전코스 보다 좁은 도로를 주행할 때 약간 힘들었다.

평택 출고센터에는 덤프트럭이 운행하는 공사장 모의코스를 만들어 놨는데 이 코스에 있는 모래언덕을 넘을 때도 트럭 뒤에 상당한 짐을 실었음에도 불구하고 힘 있게 잘 넘어갔다. 주행감은 FH트럭처럼 편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