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주가가 19일 폭락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전일 대비 각각 6.39%(2만2459원)와 9.31%(5만3600원) 급락해 장을 마감했다. 총 거래량은 삼성중공업이 651만 976주였고 삼성엔지니어링은 158만 6877주로 폐장했다. 이날 오전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 폭락은 두 회사 간의 합병 무산 소식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의 시간대별 주가를 보면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합병무산이 공시된 10:00분 이후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삼성중공업의 주가는 10:05분부터 전일 대비 1000원 이상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장마 감 시간인 15:21분에는 1600원까지 하락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0:00분 이후 전일 대비 1000원 이상으로 떨어지기 시작해 폐장 시간 15:29분에는 5500원까지 떨어졌다.
삼성중공업은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을 통해 '해양플랜트'와 '육상플랜트'분야의 연계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양사의 합병 무산으로 '해양플랜트'관련 사업은 무산될 위기에 처했고 이는 주가 하락으로 연결됐다. 이 같은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합병 무산에 관해 삼성중공업 측은 "주식매수청구 행사 과정에서 드러난 시장과 주주들의 의사를 존중하고 이를 겸허히 수용하기로 했다"며 "합병의 필요성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주식매수 청구분이 과다한 점 등 당장의 시장 상황을 고려해 합병계약을 해제했지만 추후 합병이 재추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