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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달러 대비 144엔대 중반서 등락 거듭...관세 협상 마감 임박에 외부 상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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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달러 대비 144엔대 중반서 등락 거듭...관세 협상 마감 임박에 외부 상황 ‘주목’

2022년 4월20일 일본 엔화와 미국 달러 지폐가 보인다.     사진=신화/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022년 4월20일 일본 엔화와 미국 달러 지폐가 보인다. 사진=신화/뉴시스
7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1달러당 144엔대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오는 9일 미국 추가 관세 협상 시한이 임박한 것을 두고 향후 미국 정부 고위 관료와 트럼프 행정부의 발언에 따라 시장 상황이 흔들릴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SBI 리퀴디티 마켓 우에다 마리토 금융시장 조사부장은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협상 기한 연장을 시사한 것이 달러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세 협상 혼란이 확대되면 달러의 상승 압력이 커지지만,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도 멀어지면서 엔화도 매수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엔-달러 환율은 142엔에서 145엔의 범위에서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 “오는 9일까지 대부분의 국가와 서한이나 합의 형태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로 인한 관세 인상 경고 서한은 7일부터 발송되기 시작했으며, 일부는 8일에 발송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기한까지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일부 국가에 대해 3주간의 협상 기간 연장 옵션이 주어질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미쓰비시 UFJ 은행 글로벌 마켓 리서치 이노 테츠헤이 수석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미-일 협상이 교착 상태로 남아 관세 추가 인상분이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대로 30% 등의 관세율이 발동된다면 일단 주가 하락과 이에 따른 엔화 강세가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다만, 경기 악화 영향으로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이후 멀지 않은 기간 내에 엔화 매도세로 전환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미쓰이스미토모 은행 경제학자 장 보한과 고원 광평은 보고서를 통해 “4월에 발표된 추가 관세 수준이 9일 이후 부과된다면, 4월 초반과 유사하게 달러 매도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한 달러-엔 환율 하락 위험을 높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