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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N브랜드' 개발로 글로벌 시장서 큰소리 칠 날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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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N브랜드' 개발로 글로벌 시장서 큰소리 칠 날 멀지 않았다?

벤츠·BMW·아우디 등 수입차 업체, 고성능 모델로 인지도와 기술력 쌓아
현대자동차가 서울모터쇼에서 N브랜드 컨셉트카 'RM15'.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가 서울모터쇼에서 N브랜드 컨셉트카 'RM15'.
[글로벌이코노믹 김양혁 기자] 글로벌 판매 800만대를 돌파한 현대차가 중저가 브랜드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착수한 'N브랜드'(고성능차) 개발에 성공할 수 있을까? 최근 고성능차 기술의 시험무대인 국제 대회를 석권함으로써 개발 성과가 나타났다고 평가된다. 고성능차가 중요한 것은 현대차가 프리미엄 브랜드로 나가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기 때문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대부분 고성능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6일 현대차에 따르면 향후 1년 여의 연구개발을 더 진행하면 2017년 고성능차 양산 기술을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2012년 7월 현대자동차 고성능차개발센터를 신설한 이후 2년 10개월 동안 개발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고성능차는 엔진 출력 등이 일반 승용차보다 높아 강력한 주행 성능을 갖춘 자동차로 일반도로는 물론 경주용 서킷에서도 주행이 가능한 차다.

현대차는 지난해 글로벌 판매 800만대 기록을 세우며 세계 완성차 ‘빅5’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하지만 브랜드 인지도는 여전히 낮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N’브랜드 양산 계획을 세웠다.
고성능차 개발 작업이 진행중인 '남양연구소(Namyang R&D Center)'의 머리글자를 따 고성능 브랜드 ‘N’을 만들었다. 현재 N브랜드는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출전하는 레이싱 차량 전용 브랜드로 사용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03년 WRC 대회를 떠난 뒤 11년 만인 2014년 WRC 대회에 다시 참가했다. 참가 첫해인 지난해 3월 현대차 WRC팀은 3차 멕시코 랠리에서 3위를 차지하며 첫 포디움 입성에 성공했다. 이후 8월 열린 9차 독일 랠리에서는 현대차 WRC팀의 두 드라이버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고성능차에 대한 기술력을 세계에 입증해낸 것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미지 확대보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여기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단에 대한 지원은 물론, 직접 경기장을 찾아가 관람하는 등 N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해 BMW의 고성능차 개발총괄책임자였던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을 영입함으로써 N브랜드 개발에 날개를 달았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대부분이 고성능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자동차의 명가, 독일 자동차 제조사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각각 AMG와 M을, 아우디는 S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빅3’도 일찍이 고성능 브랜드를 보유 중이다.
GM(제너럴모터스)은 퍼포먼스 디비전(Performance Division)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현재는 ‘쉐보레 퍼포먼스’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고성능카 전문 부서와 Z 또는 SS(Super Sport)라는 로고에 고성능 패키지를 붙인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포드는 SVT(Special Vehicle Team)라는 이름의 고성능 자동차, 크라이슬러는 SRT(Street & Racing Technology)에서 고성능 모델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고성능차를 양산하는 까닭은 바로 ‘브랜드 인지도’ 때문이다. 여기에 기술력에 대한 신뢰는 덤이다. 즉, 완성차 업체에게 있어 고성능 브랜드란 단순 상징성의 의미를 넘어 업체의 기술력에 대한 ‘신뢰’를 나타내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것.

현대차 관계자는 “고성능 브랜드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라면 갖춰야 할 필수 조건”이라며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양적 성장을 거듭해 온 현대차가 질적 성장을 해나가기 위한 발판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혁 기자 myvvvv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