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경제매체 산케이비즈는 12일 "각 자동차 업체들이 개발 경쟁에 나서면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보도했다.
현재 일본 내 소형 SUV로는 미쓰비시의 RVR, 닛산의 주크, 혼다의 베젤, 도요타의 스바루 XV 등이 있으며 모두 히트 상품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산길이나 비포장도로를 달릴 수 있어 스키나 캠프 등 아웃도어용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SUV가 도시에서도 편하게 탈 수 있는 소형 SUV의 등장으로 일본 신차 시장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형 SUV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에 대해 "운전석이 높아 여성 운전자가 운전하기도 쉽고, 몸을 숙이지 않고도 승차할 수 있다는 SUV의 장점과 좁은 곳에서도 방향 전환이 가능하고 연비가 좋은 소형차의 장점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IHS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2016년 세계 자동차 판매에서 SUV의 비중은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오는 2017년에는 세단 판매대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SUV 판매대수는 최근 수년간 20만~30만대 정도에 불과했으나 2014년에는 2배 가까이 늘어난 55만대를 기록했다.
IHS 오토모티브 관계자는 "판매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한 건 소형 SUV"라면서 "앞으로도 계속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차 업체들도 속속 소형 SUV를 출시할 예정이다. 스즈키는 소형 SUV 이그니스의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도요타도 신형차인 C-HR을 투입해 라인업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 등 고급차 브랜드들도 최근 SUV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