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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폭염, 에어컨 경쟁 점입가경… 삼성 ‘무풍’ vs LG '공기청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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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폭염, 에어컨 경쟁 점입가경… 삼성 ‘무풍’ vs LG '공기청정'

삼성전자 직원들이 지난달 18일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에어컨 생산라인에서 무풍에어컨을 조립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직원들이 지난달 18일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에어컨 생산라인에서 무풍에어컨을 조립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여름 ‘불청객’ 폭염이 또다시 찾아왔다. 3일 서울 날씨는 30도까지 올랐다. 소비자들은 에어컨을 구매해 때이른 폭염을 식히려 하고 있다.

수많은 국민이 더위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반면 가전업계는 미소를 짓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에어컨 생산업체는 폭염이 반갑기만 하다. 최근 양사는 최근 양사는 무풍에어컨과 공기청정 에어컨으로 경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무풍에어컨은 몸에 직접 닿는 직바람의 불쾌함 없이 실내온도를 쾌적하게 유지해준다. 삼성전자는 무풍 냉방기술을 통해 지난해 동기(1월~4월 15일) 대비 5배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무풍에어컨 스탠드형은 지난해 1월 처음 출시됐다. 올해는 개인공간에도 무풍 냉방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벽걸이형도 내놓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무풍에어컨은 밤낮 언제라도 바람 없이 쾌적함을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로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며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직원들이 지난달 2일 경남 창원시 휘센 에어컨 생산라인에서 제품생산에 몰두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 직원들이 지난달 2일 경남 창원시 휘센 에어컨 생산라인에서 제품생산에 몰두하고 있다.
LG전자는 미세먼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점을 감안해 공기청정 기능을 강화한 에어컨으로 삼성에 대적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19일 휘센 벽걸이 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공기청정 적용면적이 냉방면적과 동일한 24.4㎡(약 7평)다. 국내 벽걸이 에어컨 중 최대다. 아울러 국내 벽걸이 에어컨 중 처음으로 극초미세먼지도 감지할 수 있는 ‘PM1.0센서’도 탑재됐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역시 폭염 악몽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에어컨을 찾는 소비자가 지난해에 비해 2배 가량 늘었다”며 “판매량은 삼성과 LG가 비슷하다”고 말했다.
한편 에어컨 수요가 급증하면서 삼성과 LG는 예년보다 빠르게 공장을 가동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부터 에어컨 생산을 시작했다. LG전자도 3월 중순부터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