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에 대해 비리 혐의가 들통나면서 이를 두고 비난의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돈도 많은 기업 회장이 왜 회삿돈으로 자택공사를 했냐는 것이다.
사건의 전말은 이러하다.
대한항공은 인천 영종도에 호텔을 지었다(13.5월~’14.8월). 그 과정에서 하청업체인 인테리어 업체에 공사비를 부풀려 대금을 지급한 뒤 나중에 기존 공사비와 부풀려 지급한 차액만큼 되돌려 받았다. 되돌려 받은 뭉칫돈은 조양호 회장의 평창동 자택 공사비용에 쓰인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
만약 경찰 수사에서 조양호 회장의 이 같은 행각이 사실로 드러나면 조 회장은 회삿돈을 유용한 배임 혐의를 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양호 회장은 한진그룹 회장과 대한항공 대표이사회장을 맡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은 땅콩회향 사건으로도 유명세를 탄 바 있다. 조양호 회장의 딸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지난 2014년 12월 5일(현지시간) 뉴욕발 인천행 대한항공 여객기(KE086)에서 견과류 서비스에 문제가 있다며 승무원과 사무장에게 폭언을 하고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향하던 비행기를 회항(램프 리턴)하게 한 후 사무장을 내리게 한 혐의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바 있다.
최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