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평균 연봉은 여차 승급분을 감안해 약 1억4000만원이다.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수습 부기장이 7000만원, 부기장이 1억원, 기장이 1억1000~2000만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최종적으로 사측에 요구한 임금인상안은 ▲2015년 임금 4% 인상 및 퇴직금 매년 1% 누진제 도입 ▲2016년 임금 7% 및 상여 100% 인상 등이다. 이를 사측이 수용할 경우 대한항공 내 타 직종과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진다. 대한항공은 전체직원의 약85%를 대표하는 일반노조와는 2015년 1.9%, 2016년 3.2% 임금을 인상한 바 있다.
사측이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와 일반노조에 다른 잣대로 협상을 입할 경우 타 직종 직원들은 상대적 박탈감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에 사측은 2015년 임금 1.9% 인상, 2016년 임금 3.2% 및 수당 인상, 복리후생 강화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경우 조종사들은 그동안의 인상 소급액으로 평균 1,500만원씩을 받게 된다.
하지만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조종사 직종은 타 직종과는 다르다고 항변하는 상황이다. 조종사는 타 직종과 달리 항공기 운항을 책임지기 때문에 차별적 대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또한 최근 진행된 단체 협상에서는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권을 연 6매 제공할 경우 회사가 제안한 인상안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인천~뉴욕 기준 비즈니스클래스 왕복 항공권의 가격이 800~900만원대임을 감안하면 비즈니스클래스 항공권 6장은 5000만원 이상의 임금 인상 효과를 볼 수 있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