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한국무역협회 김인호 회장이 임기를 불과 4개월여 앞두고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김 회장은 본인의 사의 표명 배경에 정부의 사임 압력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지난 24일 오전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무역협회 이사회에서 사임 의사를 표명, 사임서를 제출했다.
이날 사임 표명 후 김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부가 사임을 희망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내왔다”며 “임기만료 이전이라도 사임을 하는 것이 협회의 원활한 기능 수행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사임 이유를 밝혔다.
지난 2015년 2월 취임한 김인호 회장의 임기 만료는 내년 2월까지다. 3년의 임기를 다 채우기까지 아직 4개월은 더 남은 상태다. 무역협회 회장이 임기를 못 채우고 그만둔 것은 지난 1999년 2월 사퇴한 구평회 전 회장(22·23대) 이후 두 번째다.
김 회장은 “공직에 있을 때나 정부 밖에서나 정부를 위해 일을 했지 정권을 위해 일을 한 적이 없다”며 “(그동안) 정권이 변경됐다고 사임하는 것은 기본적인 생각에 맞지 않아 사임하지 않았다”며 압박에 의한 사임임을 강조했다.
이어 사임 요구 메시지를 받은 시기와 출처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정부 최고 책임자가 모르게 무역협회 회장 인사가 정해진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정부가 무역협회장 인선 과정에서 비공식적으로 유력 후보를 추천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현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회장은 "지금 정부가 시장경제에 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한국 경제가 위기를 극복하려면 개혁, 시장, 기업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분위기는 시장을 이야기하면 이상한 사람을 쳐다보는 듯한 풍조가 돼 버렸다"며 “정부, 기업 등이 시장에 대해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하는데 그런 생각들을 안 하고 있다. 특히 시장과 괴리된 채 시장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는 정책이 나오는 이런 환경에 대해 굉장히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차기 무협 회장 선출과 관련해서는 "정부는 과거의 선례를 존중해 무역협회가 회장으로 선임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인물, 협회의 전폭적 환영을 받을 수 있는 인사를 선정, 추천해 주기 바란다"면서 ”정부는 무협이 회장으로 선임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인물, 협회의 전폭적 환영을 받을 수 있는 인사를 선정, 추천하는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