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컴퍼니는 2일(현지시각) 애플의 계획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 애플이 2020년 인텔의 5G통신용 8161모뎀을 사용한 5G 아이폰을 내놓는다고 보도했다. 이 스마트폰은 올초 최종 확정된 5G표준을 지원하는 최초의 애플 제품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말 밥 스완 인텔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양산에 대한 진전이 있었지만 오래 지연된 이 칩 생산 기술은 2019년까지는 준비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텔은 5G통신이 아이폰에 들어갈 때 애플의 유일한 베이스 밴드(통신)칩 공급업체로 남을 것으로 예상됐다.
비록 패스트컴퍼니는 8060모뎀의 열 발산 문제가 두 회사 간 긴장 관계의 원인이라고 추정하고 있지만 자세한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5G통신으로 전환하는 사업자는 초기에는 셀룰러 모뎀에 많은 스트레스를 가하는 기술인 밀리미터파(milimeter wavbe) 스펙트럼에 의존하게 된다. 정상보다 높은 수준의 처리 요구 사항은 과도한 열을 발생시키고 휴대폰 배터리 수명도 줄어들게 만든다
인텔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경우 미디어텍에서 모뎀칩을 공급받기 위해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칩 강자 퀄컴은 내년에 주요업체들이 내놓는 최초의 5G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5G지원 칩셋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통사업자들은 각자 자사 네트워크에 호환 가능한 기지국을 초기 설치단계에 있으며 광범위한 보급 확산은 느리게 진행될 것이다.
예를 들어 버라이즌은 이달들어 세계 최초의 상업용 5G통신망 배치로 선전된 가정용 광대역 서비스인 5G 홈(Home)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애플이 오는 2020년 5G통신용 아이폰을 내놓는다면 기존 인프라 구축 계획을 잘 따라 잡아야 한다.
애플은 그동안 가장 빠른 셀룰러 표준을 자사 아이폰 라인에 도입하는 것을 서두르지 않아왔다. 일례로 들어 최초의 아이폰은 당시 최첨단이었던 3G표준을 지원하지 않은 채 출시됐다. 4G LTE 통합도 지난 2012년 아이폰5와 함깨 다소 늦게 도입됐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