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아이디어의 향연이 따로 없다. 더욱이 기발한 아이디어로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 이들이 초∙중∙고 학생들 점에서 ‘미래 노벨상 꿈나무’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LG생활과학아이디어 공모전(이하 공모전)’ 시상식이 15일 서울 강서구에 있는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은 전국 초∙중∙고 729개 학교에서 제출한 7068편의 아이디어를 평가한 후 우수 작품에게 상을 주는 행사다.
공모전은 청소년들이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이끌어 내고 이를 통해 과학 원리를 체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공모전에는 눈에 띄는 이색 발명품이 많이 등장했다.
초등부에 출전한 정윤희(경북 상주 화북초등학교 5학년) 양은 시각장애인용 안전 에스컬레이터 손잡이를 선보였다.
정 양은 에스컬레이터 손잡이(핸드레일)에 홈을 파 시각장애인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때 계단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냈다.
장재용(강원도 원주 학성중학교 3학년) 군은 주전자 뚜껑에 패킹(고무로 만든 틈새막이)을 설치해 공기가 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했다. 또한 주전자 뚜껑 내부에 실리콘으로 만든 관 ‘에어벤트(공기 순환 구멍)’를 달았다.
이에 따라 물이 가득 차 주전자 꼭지 옆에 달린 에어벤트가 잠기면 공기가 내부로 들어가지 않아 물이 더 이상 나오지 않게 된다.
고등부에서는 이정수(인천 과학예술영재학교 2학년)양이 ‘임산부 배려 사무용 책상’을 출품했다. 이 양은 몸과 책상 사이 간격이 좁아 사무실에서 일하기 불편한 임산부를 위해 책상 상판 일부분을 이동시켜 선반으로 활용할 수 있는 레일을 달아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깜짝 아이디어를 냈다.
이밖에 지진 등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낙하물로 부터 머리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학교 책상 상판을 분리형으로 만든 ‘변신 책상’,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의 면적을 조절할 수 있는 ‘분사면적 조절 가능 수전’ 등 생활 속 과학 아이디어들이 쏟아졌다.
한편 이번 시상식에서 대상과 우수상 등을 받은 입상자 21명은 2019년 여름방학 때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메이커 페어’에 참가해 최신 과학 기술 트렌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김민구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