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 안정성·승차감 탁월…험로서 코너링·핸들링 정교 듯 탁월
연비 ℓ당 17㎞ ‘1등급’…서울-태백 220㎞, 13ℓ 경유로 주행
르노삼성자동차가 2013년 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3 1000대를 국내에 들여왔다. 당시 QM3는 판매 개시 7분 만에 완판돼 일찌감치 국내 돌풍을 예고했다.연비 ℓ당 17㎞ ‘1등급’…서울-태백 220㎞, 13ℓ 경유로 주행
QM3는 이듬해인 2014년에 1만8191대가 판매돼 르노삼성 전체 차량 판매(8만3대) 가운데 22.7%의 비중을 차지해 그해 르노삼성의 내수시장 급성장세(33.3%)를 이끌었다.
QM3가 시장에 안착하자 이후 경쟁사들이 동급의 SUV를 경쟁적으로 선보여 QM3 입지가 위축됐다.
그러나 QM3에 드리운 먹구름이 최근 걷히기 시작했다. QM3는 지난달 르노삼성의 주문자상표부착(OEM) 차량 판매(1578대)에서 57%(900대)의 비중으로 60.2%에 달하는 OEM 판매 성장을 주도했다.
이미지 확대보기2017년 중반 신형 QM3 출시 이후 2년여만에 만난 진보라색의 QM3는 산뜻한 느낌을 줬다. 차량 전면 디자인은 2017년 모델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단 가로 라디에이터그릴 좌우측에 있는 안개등을 발광다이오드(LED)가 사각형으로 둘러싸 차량 전면의 세련미가 더욱 부각됐다.
여기에 자사 SUV 라인에 적용된 패밀리룩인 라디에이터그릴을 크롬 재질로 진공 증착(금속이나 비금속의 작은 조각을 진공 속에서 가열한 후 그 증기를 물체 표면에 부착하는 방식)한 마감재가 감싸안아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헤드라이트 역시 초기 모델의 뭉툭한 형태에서 좌우로 길게 찢어진 야수의 눈을 닮은 형태로 바뀌었다.
이미지 확대보기화려하지도, 투박하지도 않은 1열이 실용적이라는 느낌을 줬다. 7인치 모니터와 그 아래 냉온방 온도조절기와 송풍용 조그셔틀이 이채롭다. 이외 차량 조작 버튼은 없다.
조수석 콘솔함이 미닫이 식으로 된 게 특징이다. 대시보드 좌우측에 원형의 큰 송풍구 역시 유광 검은색 강화 플라스틱 재질로 감쌌다. 센터페시아(중앙조작부) 송풍구는 가로형인 점이 눈에 띄었다.
모니터도 검은색 강화 플라스틱으로 둘러 1열에 고급감을 살렸다.
중앙콘솔함은 파격적이다. 팔걸이를 겸한 콘솔함은 작고 그 아래 공간을 개방형으로 만들었다. QM3는 각기 다른 크기인 4개의 컵홀더와 작은 수납함을 갖췄다. 작은 중앙 콘솔함은 사용하지 않을 때 뒤로 젖힐 수 있다. 좌석 온방 버튼이 시트 왼쪽에 있다는 점이 새로웠다.
이미지 확대보기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자 직렬 4기통 싱글 터보 1.5 디젤 엔진이 비교적 조용했다. 프랑스 도로를 달리는 차량의 60%가 디젤 자동차인 점을 고려하면 르노의 우수한 디젤 기술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서울외곽순환도로를 달렸다. 성남IC를 지나 경기도 광주 초월IC에서 광주원주고속국도를 탔다. 차량이 다소 많다. 다만 QM3은 빈 공간을 빠르게 치고 나가 시속 100㎞에 2000rpm을 찍었다.
국산 2.0 중형 SUV가 일반적으로 시속 100㎞에 2000rpm을 기록하는 점을 감안하면 QM3 힘과 토크가 중형에 밀리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러면서도 QM3의 주행감은 경박하지 않고 묵직했다.
QM3의 최고 출력이 90마력, 최대 토크가 22.4㎏·m인 점을 고려하면 그리 나쁘지 않았다.
이미지 확대보기처음으로 속도를 즐기는 2030 운전자에게 QM3가 최상의 만족감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이후 QM3는 3000rpm에 180㎞를 기록했다.
광주원주고속국도뿐만이 아니라 중앙고속국도 역시 급회전 구간이 많았다. 광주원주고속국도에서 QM3 핸들링을 시험한 기자는 중앙고속국도 급회전 구간에서 150㎞로 돌았다.
QM3이 앞바퀴 굴림방식이고 타이어 폭이 205㎜에 불과하지만 코너링은 탁월했다. 4륜구동의 대형 SUV를 모는 것처럼 속도에 전혀 밀리지 않기 때문이다. 네바퀴가 지면을 꽉 움켜쥐는 느낌이 핸들에 그대로 전달됐다.
QM3의 핸들링과 코너링이 정교했다는 얘기다.
제천IC에서 국도로 나왔다. 여기서부터 태백까지 100㎞ 구간은 계곡을 따라 이뤄진 도로가 대부분이라 급회전 구간이 많았다. 90분간 꾸준히 이뤄지는 지루한 회전에서 QM3는 여전한 탁월한 주행성능을 과시했다.
이미지 확대보기주행 중 자동(DCT)6단변속기를 수동으로 바꿨다. 수동 변속기 역시 6단까지 갖춰 자동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연비효율을 원하면 수동 운전도 추천할 만 했지만 속도에 맞게 기어를 변경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랐다.
태백에 도착해 확인한 연료 게이지 바늘은 절반도 넘지 않았다. 이번 시승에서 시속 150㎞ 이상 고속주행한 만큼 7ℓ 정도의 경유가 더 들어간 셈이다. QM3의 연료탱크는 45ℓ이다.
QM3 연비를 고려하면 서울에서 태백까지 13ℓ 미만의 경유를 소비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QM3의 공식 연비는 6단변속기와 조합으로 17.3~17.4㎞로 1등급이다. QM3의 오토 스타트 앤 스탑 기능도 연비 개선에 기여했다. 게다가 QM3는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07g/㎞으로 친환경적이다.
QM3가 취업난 등으로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2030세대 운전자'에 최적의 차량인 셈이다.
이미지 확대보기QM3의 적재 공간은 넉넉했다. 골프가방 3개 정도가 들어가는 기본 377ℓ 트렁크 공간이 적을 경우 6대4로 2열을 접으면 455ℓ의 공간을 추가로 얻을 수 있다. QM3가 야외 활동이 상대적으로 많은 2030세대를 충분히 고려했다.
이러한 장점에도 QM3 가격은 2180만 원부터 2523만 원으로 사회생활 새내기가 구입하기에 부담이 적은 편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신형 QM3을 들여와 2030 세대를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정수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rec@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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