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터미널 프로젝트 사업타당성 조사...일본 마루베니 ·스미토모 컨소시엄과 3파전

SK가스와 미쓰이 그룹이 참여한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액화석유가스(LPG) 터미널 프로젝트가 사업타당성 조사를 받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방글라데시 국영 에너지회사 BPC가 최근 방글라데시 에너지광물자원부에 액화석유가스(LPG) 터미널 사업 컨설턴트를 파워셀에 맡기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파워셀 컨설팅은 LPG 터미널을 마타바리 심해 항구에 건설할 때 사업 타당성 조사와 감독 업무를 맡는다.
◇'비용 절감'에 초점 맞춘 방글라데시 LPG터미널 사업
현재 방글라데시는 LPG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LPG 업계는 중소 규모 선박을 통해 싱가포르나 대형 선박 기지 역할을 하는 부근의 다른 항구에서 액화가스를 수입하고 있다.
마타바리 LPG 터미널 프로젝트는 마타바리 섬에 연간 100만~120만t 처리할 수 있는 LPG 터미널을 건설 중이다.
BPC 관계자는 "마타바리 항구 터미널이 완공되면 대형 선박들의 정박이 가능해 t당 35~40달러까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LPG 수요가 늘고 있어 LPG 터미널 건설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 석유가스 수입이 매년 10~14%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BPC는 LPG 터미널 건설에 타당성 조사를 하기 위해 입찰에 들어갔다. 다만 컨설팅 업체 선정을 두고 방글라데시 내부에 잡음이 일고 있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LPG운영자협회(LOAB)협회장 아잠 초두리(Azam Chowdhury)는 "파워셀 컨설팅을 통해 마타바리 LPG 터미널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도 "파워셀은 전력문제를 다루는 경험은 있지만 액체 연료나 석유 관련 문제를 다루는 경험은 없다"고 말했다.
◇SK 등 3개 국제 컨소시엄 각축전
로이터는 일본 3개사가 주도하는 3개 국제 컨소시엄이 방글라데시 LPG터미널 공사에 관심을 갖고 BPC와 에너지광물자원부로 별도의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3개 국제 컨소시엄은 일본 대기업 미쓰이건설이 한국 SK가스와 방글라데시 이스트 코스트 그룹과 손잡은 컨소시엄을 비롯해 ▲ 일본 마루베니와 네덜란드 비토에너지가 주도하는 컨소시엄 ▲일본 스미토모와 충코일렉트릭파워가 제휴한 컨소시엄을 말한다.
미쓰이 그룹은 세계적인 에너지·인프라 기업으로 일본에서 가장 규모가 큰 대기업 가운데 하나다.
SK가스는 심해 LPG터미널과 VLGC같은 대형 LPG운반선을 소유하며 운영하고 있다. 이스트 코스트 그룹은 방글라데시에서 LPG를 포함해 석유 유통분야에서 35년간 경험을 쌓은 회사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