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에서 음극재 원료 대량 확보...흑연광산 보유업체 블랙록마이닝에 750만 달러 투자해 지분 15% 취득

포스코가 지난해 6월부터 추진해온 ‘탄자니아 흑연광산’ 투자가 성공적으로 끝나 음극재 원료 흑연을 확보하게 됐다. 음극재는 2차전지 제조에 필수적인 원료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포스코가 흑연광산을 보유한 호주 광산업체 블랙록마이닝(Black Rock Mining)의 지분 15%를 750만 달러(약 82억 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블랙록마이닝이 보유한 아프리카 탄자니아 흑연광산에서 생산되는 음극재용 흑연에 대한 구매권을 확보했다.
탄자니아 마헨지 흑연광산에는 약 8300만t 흑연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마헨지 광산에서 흑연을 연간 약 3만5000t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부터 흑연광산 개발에 나서 2022년 하반기에 흑연을 본격 생산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흑연광산 개발 자금으로 1000만~2000만 달러(약 110억~220억 원)를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포스코는 개발자금과 관련해 탄자니아 정부와 협상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리튬·니켈·흑연 등 배터리 핵심 원료 사업부터 양·음극재 등 소재 제조까지 이어지는 2차전지 소재 사업의 가치사슬(밸류체인:Value Chain)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광산 확보로 음극재용 흑연 원료 확보가 더욱 속도를 내게 됐으며 그동안 중국에서 전량 수입해온 음극재용 흑연의 수급을 다변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케미칼은 현재 음극재를 연간 4만4000t 생산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12만t, 2030년에는 26만t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