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코오롱인더 장희구號, 수소경제에서 대박 꿈꾼다

공유
0

코오롱인더 장희구號, 수소경제에서 대박 꿈꾼다

현대차 신형 넥쏘에 수분제어장치 공급
수소연료전지 핵심 부품…2013년 양산 이후 최대 규모 계약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사진=뉴시스
장희구(62·사진) 사장이 이끄는 화학업체 코오롱인더스트리(이하 코오롱인더)가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른 수소경제에서 맹주를 꿈꾼다.

코오롱인더는 자체 개발한 수분제어장치를 2023년 출시되는 현대차 신형 넥쏘에 공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통해 코오롱인더는 넥쏘를 비롯한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이동수단)에 핵심 주역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연구원이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에 공급되는 수분제어장치의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스트리 연구원이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에 공급되는 수분제어장치의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 2013년 양산 후 최대 규모 계약...세계 시장 공략 채비

이번 계약은 코오롱인더가 2013년 국내 최초로 수분제어장치를 양산하기로 한 후 최대 규모다.

수분제어장치는 수소연료전지 내에서 전기를 잘 생성하도록 내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핵심부품이다. 수분제어장치 글로벌 1위 코오롱인더는 소재인 멤브레인 생산부터 모듈 조립까지 전 공정 생산 체제를 갖추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의 수분제어장치는 스택의 물과 온도를 관리하고 배출가스의 수소농도를 줄이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특히 효율적으로 장치 크기를 줄이고 성능을 높여 차량용은 물론 건물용 연료전지 등 다양한 용도로 적용되고 있다.
코오롱인더는 수소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수소연료전지 핵심부품인 수분제어장치 기능을 향상해 대량생산 체제를 갖춰왔다. 이에 따라 이 제품은 2013년 1세대 수소전기차 투싼을 시작으로 2018년 출시된 2세대 수소전기차인 넥쏘에 공급됐다.

코오롱인더는 이번 공급으로 수소연료전지 소재와 부품 기술력과 역량을 한 단계 향상해 글로벌 시장 공급 확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코오롱인더는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들과 협업해 빠르게 증가하는 시장에 대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기술 발전과 사업 확대에 기여"

코오롱인더의 연료전지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강이구 부사장은 "수소경제는 먼 미래가 아닌 눈앞에 다가올 정도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며 "우리의 핵심 역량인 소재, 부품 사업을 통해 수소연료전지의 기술 발전과 사업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오롱인더는 수분제어장치와 함께 수소차용 멤브레인(고분자전해질막 PEM)과 막전극접합체(MEA) 등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소재와 부품 시장 공략을 위해 가속도를 내고 있다. 수소연료전지를 구성하는 부품 원가 중 약 40%를 차지하는 멤브레인과 막전극접합체의 시장 규모는 2025년 기준 각각 1조 원과 3조 원으로 추정된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