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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칼스버그와 아시아 합작사 설립… 1029억 엔 출자해 해외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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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칼스버그와 아시아 합작사 설립… 1029억 엔 출자해 해외 공략

삿포로 맥주, 덴마크 칼스버그 아시아 사업에 약 1029억 엔 출자해 합작법인 설립
칼스버그 유통망 활용해 싱가포르 등 6개국에서 '삿포로 프리미엄' 판매량 10배 확대 목표
부동산 매각 대금 바탕으로 주류 사업 구조조정 가속 및 기존 해외 투자 부진 만회 시도
일본 삿포로 맥주가 세계적인 맥주 대기업인 덴마크 칼스버그와 손잡고 아시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삿포로 맥주가 세계적인 맥주 대기업인 덴마크 칼스버그와 손잡고 아시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사진=로이터


일본 삿포로 맥주가 세계적인 맥주 대기업인 덴마크 칼스버그와 손잡고 아시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저출산과 건강 지향 트렌드로 성장에 한계를 맞은 일본 내수 시장을 벗어나,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해외 유통망을 확보하고 주류 중심의 수익 구조로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강력한 승부수다.

칼스버그 유통망 탑승해 수출 10배 목표


6일 닛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삿포로 맥주는 칼스버그의 아시아 사업에 6억 4300만 달러(약 1029억 엔)를 출자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양사는 오는 2026년 12월경 '칼스버그 삿포로 얼라이언스'라는 합작 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며, 지분율은 칼스버그 75%, 삿포로 25%로 구성된다.

신설 합작사는 베트남, 홍콩, 싱가포르 등 6개 국가 및 지역에서 사업을 전개한다. 칼스버그 제품과 함께 삿포로의 주력 수출 상품인 '삿포로 프리미엄 비어(SPB)'를 취급하며, 2035년까지 이들 지역에서의 SPB 판매량을 2025년 대비 10배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존에 삿포로가 독자적으로 전개하던 베트남의 판매 기능은 신설 합작사로 이관된다. 또한 라오스와 캄보디아에서는 칼스버그 공장을 활용한 위탁 생산 계약을 맺고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아시아 합작사와 별개로 영국과 미얀마에서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칼스버그의 촘촘한 판로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토키마쓰 히로시 삿포로 사장은 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해외에서 독자적인 판매망을 형성하기는 매우 어렵다"며 "제휴를 통해 속도감 있는 사업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매각 대금 활용 해외 흑자 전환 과제


이번 대규모 투자는 삿포로가 주류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과정의 일환이다. 회사는 2025년 말 매각을 결정한 부동산 사업 대금 약 4770억 엔 가운데 3000억에서 4000억 엔을 주류 사업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 등에 쏟아붓기로 했다. 일본 국내 맥주 시장에서 점유율 10%대 초반으로 만년 4위에 머물러 있는 한계를 해외 시장 개척으로 돌파하기 위함이다.

삿포로는 그동안 해외에서 여러 차례 기업 인수와 투자를 단행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특히 미국 크래프트 맥주 사업 투자는 모두 실패로 돌아갔으며, 2025년 기준 전체 매출 수익 대비 해외 사업의 이익 기여도는 1.1%로 사내 사업 중 가장 저조한 실정이다. 맥주 소비 침체로 고심하던 칼스버그 역시 고가격대 프리미엄 제품군을 늘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삿포로와의 협력을 택했다.
제이콥 아룹 안데르센 칼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소비자가 선호하는 일본 프리미엄 브랜드를 얻고, 삿포로는 강력한 유통망을 확보하게 됐다"며 윈윈(Win-Win) 구조를 강조했다. 삿포로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오는 2029년 12월기까지 연간 40억에서 70억 엔의 이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