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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 쌍용차 ‘현미경’ 정밀실사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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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 쌍용차 ‘현미경’ 정밀실사 나선다

법원, 쌍용차-에디슨모터스 M&A 양해각서 체결 허가
2주 정밀실사 후 11월 말 본계약 체결할 듯

쌍용자동차가 첫 전기자동차 ‘코란도 이모션(Korando e-Motion)’ 수출 선적 기념식을 지난 9월 16일 경기도 평택항에서 하고 있다. 평택항에 선적된 코란도 이모션은 약 200여 대로 독일, 영국 등 유럽 지역으로 수출된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쌍용자동차가 첫 전기자동차 ‘코란도 이모션(Korando e-Motion)’ 수출 선적 기념식을 지난 9월 16일 경기도 평택항에서 하고 있다. 평택항에 선적된 코란도 이모션은 약 200여 대로 독일, 영국 등 유럽 지역으로 수출된다. 사진=뉴시스
쌍용자동차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쌍용차 인수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재무현황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실사작업을 본격화한다.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M&A(기업 인수·합병) 양해각서(MOU) 체결을 허가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에디슨모터스는 약 2주 동안 쌍용차의 정밀실사를 진행한다.

쌍용차는 3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법원 허가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쌍용차는 "투자 계약 체결에 관해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의 권리와 의무를 명시했다"며 "인수대금 평가와 결정 등 투자계약 조건 협상을 위한 기준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에디슨모터스는 이달 중순까지 2주간(10영업일) 쌍용차를 정밀실사해 구체적인 자산과 부채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쌍용차는 공익채권을 포함해 7000억 원 가량의 부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정밀실사 결과를 통해 본계약이 체결되며 이르면 이달 말 투자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협상 기간이 길어지면 계약 체결일도 미뤄진다.
쌍용차는 본계약이 체결되면 부채 상환과 구체적인 자금 조달 계획 등이 담긴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한다. 쌍용차는 앞서 이달 1일이었던 회생계획안 제출 기일을 연기한 바 있다.

회생계획안이 최종 확정되려면 채권단 동의 절차도 거쳐야 한다. 회생채권 변제율이 담긴 회생계획안은 관계인 집회에서 채권단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가 정밀실사를 거쳐 투자계약이 체결되지 않아 양해각서 효력이 상실되면 쌍용차가 다른 투자자와 협상할 수 있다"며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향후 2주간 상대방의 진면목을 점검하는 검증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김민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ntlemink@g-enews.com